“촬영 1주일 전 취소 통보”…SBS 갑질 논란

  • 등록 2017-04-07 오전 7:01:00

    수정 2017-04-07 오전 7:01:00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촬영을 1주일 앞두고 제작 취소가 통보됐다. 갑자기 ‘해고’된 배우와 스태프들은 혼란에 빠졌다.

6일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방영 중인 ‘사랑은 방울방울’을 끝으로 저녁 시간대 일일극을 폐지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유는 막대한 적자 누적이다. 미니시리즈와 비교해 회당 제작비는 낮지만, 방영 기간이 길다. ‘아내의 유혹’ (2008) 등 큰 성공을 거둔 일일극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이 더 많다. 미니시리즈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해외 판권 판매 등을 노릴 수 있지만 일일극은 사실상 어렵다.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경쟁 채널이 늘어난 미디어 환경 변화도 한몫한다.

문제는 폐지 결정 과정이다. 당초 ‘사랑은 방울방울’ 이후 ‘맛 좀 보실래요?’(극본 김도현, 연출 박경렬)가 내달 첫 방송 예정이었다. 다음 주 첫 촬영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은 전체 대본 대본리딩에 회식까지 마쳤다. 출연진 전용 단체 대화방도 만들어졌다. “목표 시청률을 넘기고 포상 휴가를 가자”고 대화를 나누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는 5일 저녁 일방적으로 제작사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제작 취소를 통보했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통상 일일극은 120부작으로, 준비 기간을 합쳐 8개월 정도 소모된다.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이를 염두하고 계획을 세운다. 누군가에겐 생계가 달린 문제다. 최소한의 협의 과정이나 준비 기간 없이 수입원이 날아가게 생겼다. 보상도 기대하기 어렵다. 보상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계약서 작성을 대부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방송 후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

SBS 측 관계자는 저녁 일일극 폐지에 대해 “아직 확인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맛 좀 보실래요?’는 연하 남편을 최고 명문대 법학과에 합격시키고 무너져 가는 시아버지의 식당을 직접 운영하며 묵묵히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당차고 듬직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태란 심지호 류진 한보름 조연우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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