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 행선지는 에인절스..."투수·타자 마음대로"

  • 등록 2017-12-09 오전 9:20:58

    수정 2017-12-09 오전 9:20:58

LA 에인절스에 입단하기로 마음을 굳힌 ‘일본 야구괴물’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일본 야구 괴물’ 오타니 쇼헤이(23)의 행선지가 결국 LA 에인절스로 결정됐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오타니가 깊은 고민 끝에 에인절스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레로는 “오타니는 시장 규모나 일본과의 시차,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향해 가장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며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환경을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려 27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오타니는 최종 7개 구단으로 압축한 뒤 LA에 위치한 에이전트 사무실에서 이들과 미팅을 가졌다. 에인절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가 미팅에 참여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자유롭게 투타를 겸업하라”고 약속했다. 아예 투타 겸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타자와 투수로 활약할 시간을 직접 정하도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하기를 원하는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조건의 만족감을 나타냈고 입단을 최종 결정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영입하게 돼 영광이다. 오타니와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며 “에인절스 팬과 오타니 팬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투수로 나설때는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고 타석에는 왼쪽에 들어서는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5년간 활약하며 투수로 통산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 타율 2할8푼6리 48홈런 166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 입장에서 오타니의 영입은 복권 당첨이나 다름없다. 에인절스는 미국-일본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오타니의 원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에 이적료를 2000만 달러(약 219억원)만 지불하면 된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장에 따르면 25세 미만의 외국선수는 계약금과 연봉에서 제한을 받는다. 오타니는 계약금으로 최대 231만5000달러(약 25억원)만 손에 넣을 수 있다. 연봉은 메이저리그 신인급 선수에 준하는 수준만 받는다.

에인절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80승82패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가세로 다시 리그 정상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선발투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인절스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는 마이크 트라웃과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가 팀의 간판으로 자리하고 있다. 트라웃, 푸홀스와 함께 오타니까지 들어가면서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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