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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1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6승째다.
유소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지의 블라이더 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유소연은 카롤리네 마손(독일·19언더파 269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다.
지난해에는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고,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미국 진출 이후 한 해 2승을 거둔 건 처음이었다. 작년 7월에는 처음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연말에는 박성현(25)과 함께 올해의 선수를 공동 수상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부진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든 게 전부였다. 시즌 최고 성적은 LA오픈 공동 4위였다.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었던 부진을 우승으로 날렸다. 유소연은 이날 경기 뒤 “올 시즌 고생을 많이 했기에 첫날부터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끝까지 열심히 해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부터 굉장히 마음이 편해 자신감을 갖고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이날 우승으로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대표로 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종 결과는 2주 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끝나는 7월 2일(현지시간 )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된다. 유소연은 “아직 2주가 더 남았지만,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며 “그로 인해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대표로 들어가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