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3골' 체리셰프, 호날두와 득점 공동 선두

  • 등록 2018-06-20 오전 9:31:10

    수정 2018-06-20 오전 9:31:10

데니스 체리셰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러시아 공격수 데니스 체리셰프(27·비야레알)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체리셰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집트의 자책골에 편승해 1-0으로 앞선 후반 14분 러시아의 승리를 굳히는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전 2골에 이은 이번 대회 자신의 3호 골을 성공시킨 체리셰프는 두 경기 연속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MOM 2관왕의 영예까지 안았다.

32개 출전국이 모두 1차전을 마치고 러시아와 이집트만이 2차전을 마친 가운데 체리셰프는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나란히 득점 부문 선두에 오르게 됐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 등 유력한 득점왕 후보들이 1차전에서 침묵을 지킨 사이 체리셰프가 3골을 집어넣으며 득점왕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또 다른 득점왕 1순위였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는 부상을 딛고 이날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집트가 2패에 몰리면서 많은 추가 득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1998년까지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드미트리 체리셰프의 아들이기도 한 데니스 체리셰프는 국제무대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었다.

전까지 A매치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스페인에서 축구 유학을 하고 2012년 일찌감치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긴 했으나 월드컵 개막 은 없었다. 하지만 체리셰프는 이번 월드컵 개막전 두 골을 시작으로 두 번째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체리셰프가 속해있는 러시아는 A조에서 1위(2승-승점 6점)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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