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사랑해’, ‘꽃반지 끼고’, ‘연가’의 가수 은희의 자연주의 삶이 공개됐다.
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은희는 7000평 부지의 폐교 건물을 개조한 대저택을 공개했다. 그는 “학교 중에 제일 클 거다. 2002년 폐교가 된 걸 인수했다”라고 밝혔다.
마당은 나비 모양으로 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고 내부 역시 그녀의 손길이 닿아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은희는 “사람이 세월을 살다보면 다시 또 재탄생하는 시절이 오잖나. 그리고 정말 좋다”며 “어렸을 때는 어린 나이에 자연이 뭔지도 모르고 노래했는데 이제는 자연 속에서 살면서 아무리 위대한 지성인도 겸손해진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은희는 이에 대해 “데뷔한다고 시끄럽게 안 했기 때문에 조용히 사라진 거다. 그냥 조용히 가면 되지라는 이런 개념에 은퇴한다는 말이 아예 뇌 속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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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는 “아무나 뉴욕에 못 갈 때다. ‘꽃반지 끼고’ 덕분에 쉽게 미국에 갔다. 간 김에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공부잖나.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됐다. 저에게는 데뷔도 없고 은퇴라는 말도 없다. 그건 지금도 그렇다”고 전했다.
이후 지금의 남편을 만난 건 아들 덕분이라고. 은희는 “방황하는 아들을 가르칠 자연주의 선생님을 찾다가 남편을 만났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많은 반대 속에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아이는 없다고.
이에 대해 은희는 “(재혼당시) 4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있었다. 서울에서 제일 좋은 병원을 가서 준비를 하기도 했다”라면서 “남편이 아들, 딸과 약속을 지키는 거다. 딸이 아직도 후회하는 게 있다. 남편과 결혼 승낙할 때 딸이 ‘좋아요. 그 대신에 아이는 낳지 마세요’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