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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정다빈은 화려한 외모와 잘나가는 남자친구, 친구들의 관심을 가졌지만 돈 없인 지금의 자리도, 관심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조건만남이라는 틀린 답을 선택하는 캐릭터 서민희를 연기했다.
‘인간수업’, 서민희 캐릭터에 대해 “신선하다. 날것이었던 것 같다”고 느낀 정다빈은 “성인이 된 지 두 달도 안된 시점이었다”며 “내 주변에도 과연 이런 일이 있을까 돌아봤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대본을 봤을 때는 집중하진 못했던 것 같다. 뭘 전해주고 싶었던 걸까.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어렵게 대본을 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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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진중한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답변한 정다빈. 1시간 남짓한 시간 만으로도 정다빈의 모습에서는 서민희가 보이지 않았다. 오롯이 연기로 서민희를 완성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
정다빈은 “이 캐릭터에 몰입을 해야 하고 빠져야 하는데 상황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얘는 왜 이렇게 하는 걸까. 행동에 대해서도 그랬고 성격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이 캐릭터를 이해하지 않아도 이 상황에서는 이해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대본에 주어진 것만 하지 않고 그 외 것들을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서민희를 훌륭히 표현했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연진 중 10대와 가장 가까운 나이었기 때문에 말투나 행동에서 철없는 모습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정다빈 생각은 빼고 반대로 연기하려고 했다. 단순하게 하고 깊게 빠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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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은 인터뷰 내내 ‘인간수업’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인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10대 성매매 관련 이슈도 나오지만, 청소년 관람불가여서 청소년 분들은 보지 못한다. 어른들이 많이 보시고 깨달으셨으면 좋겠다. 스스로에게 질문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