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인간수업', 성인된 후 첫 작품…나에게 터닝포인트" [인터뷰]①

  • 등록 2020-05-26 오전 10:08:38

    수정 2020-05-26 오전 10:08:38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성인된 후 첫 작품인 ‘인간수업’, 저에겐 터닝포인트죠.”

정다빈(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정다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최근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정다빈은 ‘인간수업’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오디션을 통해 하게 됐는데 어떤 내용인지 전해 듣지 못한 상태로 하게 됐다”며 “대본을 처음 받고 서민희 캐릭터로 오디션을 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충격적이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정다빈은 화려한 외모와 잘나가는 남자친구, 친구들의 관심을 가졌지만 돈 없인 지금의 자리도, 관심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조건만남이라는 틀린 답을 선택하는 캐릭터 서민희를 연기했다.

‘인간수업’, 서민희 캐릭터에 대해 “신선하다. 날것이었던 것 같다”고 느낀 정다빈은 “성인이 된 지 두 달도 안된 시점이었다”며 “내 주변에도 과연 이런 일이 있을까 돌아봤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대본을 봤을 때는 집중하진 못했던 것 같다. 뭘 전해주고 싶었던 걸까.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어렵게 대본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정다빈이 ‘인간수업’, 서민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정다빈은 “저랑은 너무 다른 느낌이었고 제가 기존에 보여 드린 느낌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담이 컸었는데 감독님, 선배님, 동료 배우분들이 너무 잘 해주셨다. 저 또한 열심히 공부를 하고 해낸 과정이 길어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간수업’ 정다빈 캐릭터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제공)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 또한 출연의 이유가 됐다. 정다빈은 “많은 분들이 ‘인간수업’을 통해, 저를 통해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중간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책임감이 컸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뷰 내내 진중한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답변한 정다빈. 1시간 남짓한 시간 만으로도 정다빈의 모습에서는 서민희가 보이지 않았다. 오롯이 연기로 서민희를 완성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

정다빈은 “이 캐릭터에 몰입을 해야 하고 빠져야 하는데 상황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얘는 왜 이렇게 하는 걸까. 행동에 대해서도 그랬고 성격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이 캐릭터를 이해하지 않아도 이 상황에서는 이해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대본에 주어진 것만 하지 않고 그 외 것들을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서민희를 훌륭히 표현했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연진 중 10대와 가장 가까운 나이었기 때문에 말투나 행동에서 철없는 모습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정다빈 생각은 빼고 반대로 연기하려고 했다. 단순하게 하고 깊게 빠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다빈(사진=넷플릭스 제공)
서민희와 전혀 다른 정다빈이지만, ‘인간수업’에서 만큼은 서민희 그 자체였던 정다빈. 그만큼 서민희에 대한 측은함과 안타까움도 컸다.

정다빈은 “민희는 항상 외로웠던 것 같다. 애정결핍.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걸 극대화한 친구라고 생각을 해서 상황, 상황에 몰입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이어 “민희를 연기하며 울면 안 되는 신이 있는 내내 눈물이 났다. 그래서 민희를 생각했을 때 아껴주고 싶거나 그런 생각이 들면 안되지만 복합적인 감정들이 들더라. 그래서 더 참고 누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인터뷰 내내 ‘인간수업’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인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10대 성매매 관련 이슈도 나오지만, 청소년 관람불가여서 청소년 분들은 보지 못한다. 어른들이 많이 보시고 깨달으셨으면 좋겠다. 스스로에게 질문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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