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나간 후 폭언협박 쏟아져...제가 정말 잘못했다"

  • 등록 2020-06-10 오전 7:48:04

    수정 2020-06-10 오전 7:48:0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논란이 됐던 식당이 방송 후 심한 폭언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월 ‘골목식당’ 홍제동편에 나왔던 팥칼국수집은 백종원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비법을 가르쳐달라’고 레시피를 요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던 집이다.

6일 유튜브채널 ‘야미야미’에는 팥칼국수집 사장의 근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장은 당시 음식에 대한 백종원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것에 대해 해명하며 사과했다.

사장은 “작년 10월부터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 방송을 나오게 됐는데 대표님이 뭐라고 하실 때마다 나도 모르게 신경질이 났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닌데요’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맛 없다고 할 때도 인정을 못 한 것. 인정을 했어야 했는데 그거는 내가 진짜 잘못했다. 내가 큰 그릇이 아니고 작은 그릇이다”고 자책하며 “국민 여러분 제가 잘못했다. 제가 못나서 그랬다. 저 때문에 많이 화가 나고 그랬을 것이다. 저도 방송 보고 놀랬다. 제가 저렇게 나와서 대표님한테 말대답한 것도 잘못했고, 대표님 진짜 미안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연신 사과했다.

또 “방송이 나간 후 나도 놀랬다. 이후 많이 힘들고 아팠다. 죄송하고, 나를 도와주러 왔는데 내가 그래서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사장은 방송 후 여러 사람에게 아침부터 새벽까지 협박, 폭언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말을 해서 충격을 많이 당했다. 문자를 열어보고 심장이 막 벌렁거린다. 아침부터 전화가 와서 ‘하지 마라, 문 닫아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했나. 너무 많이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죽고 싶은 마음이 이만큼 차올랐다. 죽으면 우리 아들은 엄마는 어떡하나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저희 엄마가 막내딸이 전 국민한테 욕을 먹고 고개를 못 들고 다닐 정도가 되니까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서 많이 아팠다”면서 “사람들 얼굴도 똑바로 못 쳐다봤다. ‘나 하나 죽으면 편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도 무서워서 TV를 못 보겠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내가 잘못한 거 다 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열심히 장사하면서 열심히 만들고 맛있게 하겠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테니 나쁜 모습 잊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영상에는 4일간 3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기회를 발로 차놓고 사과 태도도 진정성이 없다”, “이런 식당은 앞으로 진짜 망해야지. 섭외 안 했으면”, “감수하고 방송에 나갔어야 한다” 등 비판도 있지만 “도가 지나친 비난은 자제하자”는 의견이 더 많이 보인다.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에서 누리꾼은 “골목식당에서 어머님 언행은 눈살 찌푸려지기 충분했는데 그걸 말로 협박하고 글로 일일이 욕하는 사람들은 역으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걸 아나”,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누구든 사람을 죽고 싶을 만큼 괴롭힐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듯. 뭐 하나 잘못하면 너무 극단적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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