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친오빠, 母비난에 "친구? 함부로 말하지마" 분노

  • 등록 2020-09-14 오전 8:47:58

    수정 2020-09-14 오전 8:47:5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후폭풍이 거세다.

사진=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 설리의 모친은 “우리 가족은 설리의 연애가 시작되기 전까지 행복했다”며 전 연인을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고인의 오랜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모친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렸고, 이를 본 설리의 친오빠가 반박에 나서면서 충돌했다.

설리의 친구 A씨의 글이 확산된 후 설리의 오빠 B씨는 “그 당시에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네가 그런 말 할 처진 아니지”라고 말했다.

B씨는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알’ 촬영에 급급했던 XX들이 누구 허락을 맡고”라면서 “진짜 너희들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나 된다고 생각하나. 진실을 알게 된다면 무수한 사람들이 다칠 텐데”라고도 했다.

이어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는 게 진짜 친구다. 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이해 못 하겠지. 비유를 들면 어린아이들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잖아. 너네는 그런 경우”라면서 “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말자”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설리의 15년 지기 친구라고 주장한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 설리와 모친의 관계를 잘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며 방송 속 설리 모친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A씨는 “진리(설리)가 ‘초등학생 때부터 일한 돈을 엄마에게 모두 맡겼는데 모아둔 돈이 없다더라’라고 했다.”면서 “진리 오빠 두 분 다 성인이지 않았나.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들은 무얼 하고 계셨나”며 “진리는 소년소녀가장 마냥 온 가족을 부양하며 잠자코 있었다”며 비판했다. 생전 설리가 금전적인 문제로 모친과 관계가 끊기자 큰 상처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또 “평생을 이용당하며 살았던 진리를 아직까지도 이용하며 살고 계신다”면서 “제발 더 이상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A씨는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도 “이 방송은 무얼 위해 기획된 건가요? 진리의 일기장은 왜 공개를 하신가요?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건 정말 진리를 위한 거였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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