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김철민 “하얀 눈 녹듯이 암세포 녹아 없어지길”

  • 등록 2020-12-14 오전 8:01:45

    수정 2020-12-14 오전 8:01:4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3)이 요양병원으로 이동한 뒤 근황을 공개했다.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김철민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 창 밖으로 흰 눈이 내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새하얀 눈으로 덮인 나무와 길의 모습이 담겼다. 김철민은 “하얀 눈이 녹듯이 내 몸속에 퍼져 있는 암세포가 녹아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김철민은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원자력 병원에서 요양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근황을 알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환자복을 입은 채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면서 밝은 표정을 지은 김철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 달에도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여, 아픈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손을 꼭 모음 채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철민은 같은 해 11월 개 폐암 치료 목적으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개월 뒤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개 구충제 펜벤다졸 (사진=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이후 지난 10월22일 김철민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펜벤다졸 복용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철민을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말기 암 환자의 의료체계 개선 방안에 관해 물을 계획이었으나, 김철민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녹화 영상으로 대체됐다.

영상에서 김철민은 “많은 분이 SNS 메시지 등으로 펜벤다졸을 먹고 3개월 만에 암이 완치됐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내줬다”며 “그러나 펜벤다졸 복용 이후에도 암세포가 더 커졌고 경추에도 큰 수술을 할 정도로 전이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병원에서 (펜벤다졸)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해 복용을 중단했다”며 “암 환자들은 이상한 제품에 현혹되기 쉬우므로 큰 낭패를 본다.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중단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항암치료 상황과 심경을 전하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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