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

  • 등록 2022-01-27 오전 9:30:48

    수정 2022-01-27 오전 9:30:48

2021 장애인 생활체육 조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전국 만 10세~69세 등록 장애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1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20.2%로 2020년 24.2% 대비 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그동안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감염병에 더욱 취약한 장애인의 체육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운동 경험이 없는 장애인들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문한 결과, 1위는 ‘몸이 안 좋아서/움직이기 어려워서’(28.6%), 2위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16.9%), 3위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13.7%)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가 전년 대비 7.4%포인트 증가한 반면, ‘운동할 시간 부족’, ‘운동을 도와줄 인력 부족’ 등은 감소해 장애인의 체육 참여에 코로나19가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장애인이 주로 운동하는 장소는 ▲ ‘야외 등산로나 공원’(39.7%), ▲ ‘체육시설’(14.5%,) ▲ ‘집안’(14.0%)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운동장소로 ‘야외 등산로나 공원’이 7.9%포인트, ‘집안’이 5.8%포인트 증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운동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체육시설의 운영 제한에도 불구하고 운동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이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14.5%로 전년(12.9%)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애인의 운동 참여는 여가활동보다는 건강과 체력관리 목적이 강한 경향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운동 참여자의 체육시설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 ‘공용 공공체육시설’(6.1%), ▲ ‘민간체육시설’(3.9%), ▲ ‘장애인 전용 공공체육시설’(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주변 체육시설(장소)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 ‘거리가 가까워서’가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 ‘시설이용료가 무료 또는 저렴해서’(21.1%), ▲ ‘전문적인 체육시설이 있어서’(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5.5%), ▲ ‘감염병(코로나19 등)의 전염이 우려되어서’(17.1%), ▲ ‘체육시설과 거리가 멀어서’(1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 대비 ‘감염병(코로나19 등)의 전염이 우려되어서’라는 이유가 3.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참여 운동 종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참여자가 주로 참여한 운동은 1위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66.2%), 2위 ‘자전거(실내/실외)’(6.9%), 3위 ‘근력운동(웨이트트레이닝)’(6.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력 훈련(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은 각각 전년 대비 2.5%, 1.7%포인트 감소한 반면,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66.2%)는 전년 대비 7.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20년에 이어 ’21년에도 장애인의 운동 목적은 ‘건강 및 체력관리’가 84.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재활운동’(12.1%), ‘여가활동’(3.5%)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 및 체력관리’ 목적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운동 시 동반 참여자에 대한 설문에서는 ‘혼자’가 70.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가족/친지’(17.2%), ‘친구’(4.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혼자’가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반면, ‘활동지원사’, ‘지역주민’이 각각 1.5%/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한 설문결과는 ‘비용지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9.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5.4%),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2.0%)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전년 대비 ‘비용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1%포인트 감소한 반면,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는 4.4%, ‘보조인력’은 1.2%, ‘이동지원’은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체육시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로는 ‘다니기 쉽게 만들어진 복도 및 통로’가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는 ‘장애인용 운동용품, 기구 및 장비’(19.2%), ‘체육시설 이동 지원’(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장벽을 해소하고 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장애인의 체육 수강료를 지원하는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규모와 수혜자 등을 확대하고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를 통한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제공, 생활권 내 체육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확충’ 등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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