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류현진 팀이 필요로 했던 것, 제대로 해결해줬다"

  • 등록 2014-04-18 오전 11:29:43

    수정 2014-04-19 오후 6:27:0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이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지난해 포함 28이닝)’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한 가운데 무엇보다 팀이 꼭 필요로 했던 부분을 말끔하게 해결해줬다는 높은 팀 공헌도가 집중 부각되고 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1볼넷 3탈삼진 투구수 112개(스트라이크 72개)’ 등을 기록하며 승리투수(3승1패 평균자책점 1.93)가 됐다.

투구수 112개는 올 시즌 최다로 지난 등판 막바지에 연출됐던 팔꿈치 경련 후유증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저스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2-1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시리즈 첫 2경기(1차전 연장 12회 2-3 패, 2차전 1-2 패)의 1점차 분패를 류현진을 앞세워 말끔히 설욕했다.

비록 패했지만 자이언츠는 진기록 하나를 남겼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연장 10회 5-6 패) 이후 7경기연속 1점차 승부(이 기간 4승3패)를 펼치고 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포츠통계전문업체인 ‘일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0년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피 말리는 1점차 승부를 전개했던 애리조나 이후 약 4년 만에 7경기연속 1점차 승부를 벌인 구단으로 등록됐다.

자이언츠 프랜차이즈(연고) 역사로는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신) 시절이던 1910년 8월의 8경기 이후 최다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최악의 수모(2이닝8실점)를 안겼던 샌프란시스코에 완벽히 설욕하고 클레이튼 커쇼(26)가 빠진 가운데 실질적인 에이스로 시즌 첫 3연패 및 스윕 위기에 처했던 팀을 구해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 원정 3승무패와 26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강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심고 있고 강팀에 약하다는 일각의 비판도 잠재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승률 5할 이상 팀을 만났을 시 ‘14경기 4승5패 4.34’ 등이었던 반면 5할 이하 팀에게는 ‘20경기 12승4패 2.08’로 빼어났다.

무엇보다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가려운 부분을 완벽하게 긁어주는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 가장 돋보이는 한판승부였다.

경기 뒤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도 이 점을 높이 샀다. 매팅리는 ESPN과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가 류현진에게 필요로 했던 부분은 7회까지 가 주는 것이었다. 류현진이 7이닝을 던져주며 제대로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는 2회초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팀 페더러비츠(26)의 선취 적시타가 컸다. 페더러비츠는 2회 중전적시타로 스캇 밴 슬라이크(27)를 불러들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올 시즌 다저스는 선취득점 시 10승2패의 고감도 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0승 모두가 선취점을 올린 경기에서 나왔다.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나란히 10승6패로 내셔널리그(NL)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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