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12점' 한국, 강호 슬로베니아와 잘싸웠지만 석패

  • 등록 2014-09-03 오전 9:04:28

    수정 2014-09-03 오전 9:04:28

한국 농구 대표팀의 이종현이 슬로베니아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강호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72-89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앙골라(8월 30일), 호주(8월 31일) 전에 이어 3연패를 당했다. 한국으로선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상대가 세계랭킹 4위 리투아니아여서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계랭킹 31위인 한국은 13위 슬로베니아를 맞아 전반 중반까지 오히려 리드를 잡았다. 이종현(고려대)과 문태종(LG)의 초반 득점포를 앞세워 7-2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이후에도 김태술(KCC), 이종현,허일영(오리온스)의 득점에 힘입어 계속 앞서나갔다.

이후 슬로베니아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접전 양상을 이어가며 39-40, 1점 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슬로베니아는 NBA에서 활약 중인 가드 고란 드라기치를 활용한 골밑 공격과 외곽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도 오세근(상무)의 득점으로 계속 버텼지만 슬로베니아는 알렌 오미치, 드라기치 등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4쿼터 들어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고비마다 슬로베니아에게 한방을 얻어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76-65, 11점 차로 뒤진 가운데 4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연속 3점포 3방을 얻어맞은 것이 결정타였다.

한국은 대표팀 막내 이종현이 1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틀 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팔꿈치를 다친 문태종도 8점으로 분전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고란 드라기치가 22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자꾸 부딪혀 보니까 조금씩 적응력이 생겼다. 그래서 국제무대 경험이 중요하다는 얘기”라며 “김종규나 이종현 등이 다 마찬가지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역시 몸으로 부딪히고 배우면서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팀내 최다득점에 블록슛도 4개나 기록한 이종현은 “앞에 두 경기에서는 실책을 범하면 풀이 확 죽었다”라며 “오늘은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해보려고 한 것이 잘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리투아니아, 멕시코와의 경기에 대해서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블록슛도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3일 세계랭킹 4위 리투아니아와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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