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심쿵했어요" 송혜교가 말하는 '송중기'

  • 등록 2016-04-21 오전 7:33:29

    수정 2016-04-21 오전 7:33:29

송혜교 송중기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송중기가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배우 송혜교가 KBS2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남자 주인공 송중기에 대해 이 같은 찬사를 보냈다.

송혜교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양의 후예’는 남자 주인공인 유시진의 몫이 큰 작품이었다”며 드라마 인기의 공을 송중기에데 돌렸다. 송혜교는 “송중기와 연기하는 것은 나 역시 설레는 일이었다”라는 소감도 전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14일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중국에서도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동시 방영돼 누적 조회수 22억을 기록하는 등 메가히트했다. 송혜교는 가상의 오지인 우르크로 떠난 여의사 강모연으로 출연해 현지 파병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은 송중기와 호흡했다.

송혜교는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라는 송중기의 대사가 있었는데 떨림이 느껴졌다”고 명대사로 꼽았다. “시청자 역시 송중기의 감미로운 대사를 통해 강모연의 마음을 이해하셨을 것이다”라며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송중기와의 호흡이 잘 맞았던 덕분이다. 그만큼 현장에서 성실하고 위트있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후배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칭찬했다.

송혜교와 송중기의 찰떡호흡은 열애설을 불렀다. 미국 뉴욕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이 목격돼 불거졌으나 소속사에서 공식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예전에도 송중기와 식사를 자주 했는데 오해하신 분들이 있었다”라며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해명했다.

“보통 3개월이면 드라마 촬영이 끝나지만 ‘태양의 후예’는 6개월 동안 함께 했다. 힘들 때도 있었고 짜증이 날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함께해준 동료 배우, 제작진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 친구가 없는 편이라 외로울 수 있었는데 든든했다. 많은 것을 얻은 작품이지만 그중에 최고는 역시 사람이다.”

송혜교는 드라마 ‘가을동화’ ‘풀하우스’ 등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왕가위 오우삼 등 중국어권의 유명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류 1세대라 불린 그는 ‘태양의 후예’로 존재감을 확인시켰고 재도약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태양의 후예’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연기해왔지만 아직도 어려움을 느낀다. 흔들리지 않고 충실히 연기하는 배우로 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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