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폭행 주장 女, 23세 백인..사건 12일 후에야 수사 의뢰"

  • 등록 2016-07-27 오전 8:17:32

    수정 2016-07-27 오전 8:17:3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타자 강정호(29)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여성은 23세 백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5일(현지시각) 정보 공개 청구로 일리노이 주 시카고 경찰에서 넘겨받은 사건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바탕으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신고자는 1993년생 23세로 백인이다. 이날 공개된 문서에서 그의 신원은 대부분 음영 처리됐다.

이 신문은 ‘강정호 성폭행 고소인이 처음에는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기사에서 이 여성이 사건 이틀 후인 19일 병원에서 성폭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도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으나,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29일 오후 9시에서야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경찰에서 이 여성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으로 강정호를 만났고, 그가 권한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피해 여성이 한국 여성이라는 루머도 나돌았다.

앞서 미국 언론이 정보자유법을 근거로 강정호에 대한 경찰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정호(사진=AFPBBNews)
시카고 경찰은 그 이유에 대해 “아직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수사관들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상세 정보를 줄 수 있는 추가 증인들을 인터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사건의 진상이 모두 드러나지 않은 현재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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