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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세. 메이트 출신 임헌일은 인생의 한 전환점을 경험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밀어붙였지만 지금은 점차 현실을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소통하기 위한 창구도 열어놓았다고 했다. 임헌일은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는 건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노력을 더 해서 전환기에 잘 적응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그의 음악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이름으로는 3년 만에 발매한 싱글 앨범 ‘BAD/GOOD’에 그 변화가 담겼다. 임헌일은 “이전까지는 어깨에 힘을 주고 멋있는 걸 만들고 싶어 했는데 이번에는 편안하고 일상 같은 음악이다. 후디에 면바지를 입은 느낌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무겁고 진지한 음악을 선보였던 임헌일이다. 사랑에 관한 노래도 슬프고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임헌일은 “나를 모르는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면 벽을 쌓아놓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내 세계에 갇혀 음악을 했다”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말하는 것처럼 노래할 수 있게 키를 낮췄다.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음악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에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음악을 만드냐. 대중이 바보인 것 같냐’ 같은 아픈 평가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스위트한 면도 있었나’하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신선하게 받아들여주는 것 같다”며 “나로서는 좀 쑥스러운 표현들이 많아 대중이 안좋게 받아들일까봐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 곡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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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활동을 쉬었던 것은 아니다. 밴드 아이엠낫으로 곡을 발표하고 공연을 했다. 기타리스트로서 세션 활동도 했다. 그 당시의 곡들과 느낌이 다른 곡들이 만들어졌고 솔로 앨범을 냈다. 임헌일은 “솔로로 커리어를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었다. 밴드를 더 하고 싶었다”면서도 “내 이름으로 나오는 앨범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솔로 활동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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