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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이 30대를 맞아 여유로운 모습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도 남겼다.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기로 성과를 내고 싶어 일부러 장르물이나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며 “이제는 ‘연애시대’같은 부드럽고 섬세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지난 3일 종방한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에 단경왕후 채경을 연기했다.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인 7일간 왕비로 지낸 인물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동건, 연우진과 비극으로 치닫는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그동안 눈물 흘리는 연기가 많아 ‘울보’라 하는데 실제로는 푼수에 가까울 정도로 성격이 밝아요. ‘7일의 왕비’를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죠. 데뷔 때부터 주위에서 로맨틱코미디가 잘 어울릴 거라 추천받았는데 일부러 고집을 부렸었어요. 30대가 돼서 그런지 이제는 좀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졌어요. 아마 다음 작품은 훨씬 캐주얼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요?”
박민영의 다음 작품은 아마도 내년 초가 될 듯하다. 전 작품이 끝나기 무섭게 다음 작품 검토에 들어갔다. 매년 끊임없이 새 작품을 내놓는 건 이유가 있다. “연기하는 건 일이 아니다”라며 “작품을 하고 있어야 활기가 생기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는 오히려 생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래는 예능프로그램을 잘 안 봤는데 ‘7일의 왕비’를 촬영하다 스태프가 추천해서 보게 됐어요. 예능프로그램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이전에 출연했을 때는 섹시 댄스를 청해서 엄청 당황했었거든요.(웃음) 편안한 마음으로 출연해 일상을 공유하며 행복한 기운을 나누는 콘셉트라면 저도 자신이 있어요. 특히 나영석 PD님 프로그램을 정말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