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시노 감독 "연장전 생각할 때 슈퍼 카운터 어택 나올 줄이야…"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경기 막판 상대가 엄청난 속도로 슈퍼 카운터 어택을 날릴지 몰랐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대표팀 감독은 3일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벨기에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일본은 벨기에를 상대로 2골을 먼저 넣으며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3분 시바사키 가쿠의 스루패스를 받은 하라구치 겐키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에는 카가와 신지의 패스를 받은 이누이 타카시가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24분 얀 베르통헨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29분 마루앙 펠라이니, 후반 추가시간 나세르 샤들리에게 골을 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니시노 감독은 경기 후 FIFA와 인터뷰서 “이기고 싶었다. 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면서 “다양한 경기 계획이 있었고 심지어 선제골도 넣고 시작도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예상하지 못한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 2골을 넣고 앞설 때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한 골을 더 넣고 싶었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벨기에가 라인을 올려 공세에 가하면서 경기를 원하는 대로 운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와서는 후반 2골을 허용하고 수비적인 운영으로 연장전을 대비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연장전을 생각하고 있을 그 짧은 시간에 경기를 결정지을 슈퍼 카운터 어택이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