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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존 이스너(10위·미국)를 세트스코어 3-2(7-6<8-6> 6-7<5-7> 6-7<9-11> 6-4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에 이어 앤더슨은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윔블던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앤더슨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노바크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 대 조코비치의 경기는 조코비치가 세트스코어 2-1(6-4 3-6 7-6<11-9>)로 앞선 상황에서 일몰로 중단됐다. 이 경기는 14일 재개된다.
앤더슨과 이스너의 4강전은 윔블던 사상 최장 시간 경기 역대 2위로 기록됐다.
당시 5세트 스코어는 70-68이었다. 2박 3일에 걸쳐 열린 그 경기에서는 이스너가 이겼지만 이번에는 앤더슨에게 아쉽게 덜미를 잡혔다.
마지막 5세트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게임스코어 24-24가 될 때까지 두 선수는 한 번도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24-24에서 시작된 이스너의 서브 게임에서 앤더슨은 포핸드 위너 2개와 상대 범실을 묶어 0-4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고 첫 브레이크 게임을 만들었다.
25-24로 리드를 잡은 앤더슨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마라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뒤 패한 이스너는 “5세트 게임스코어 12-12에서 타이브레이크를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윔블던 대회는 남자 5세트와 여자 3세트의 경우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