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6시간36분 접전 끝에 이스너 제압...윔블던 결승행

  • 등록 2018-07-14 오후 3:52:35

    수정 2018-07-14 오후 3:52:35

케빈 앤더슨(사진)이 윔블던 4강전에서 6시간36분 접전 끝에 존 이스너를 이긴 뒤 가볍게 손을 들어 승리의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이 무려 6시간36분의 대접전을 뚫고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앤더슨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존 이스너(10위·미국)를 세트스코어 3-2(7-6<8-6> 6-7<5-7> 6-7<9-11> 6-4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에 이어 앤더슨은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윔블던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앤더슨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노바크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 대 조코비치의 경기는 조코비치가 세트스코어 2-1(6-4 3-6 7-6<11-9>)로 앞선 상황에서 일몰로 중단됐다. 이 경기는 14일 재개된다.

앤더슨과 이스너의 4강전은 윔블던 사상 최장 시간 경기 역대 2위로 기록됐다.

테니스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오래 걸린 경기 기록도 이스너가 가지고 있다. 2010년 윔블던 1회전 이스너와 니콜라 마위(프랑스)가 기록한 11시간 5분이다.

당시 5세트 스코어는 70-68이었다. 2박 3일에 걸쳐 열린 그 경기에서는 이스너가 이겼지만 이번에는 앤더슨에게 아쉽게 덜미를 잡혔다.

203cm의 앤더슨과 208cm의 이스너가 맞붙은 이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시작돼 저녁 7시 50분이 다 돼 끝났다. 두 선수 모두 워낙 서브가 강한 선수들이다보니 쉽게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이날 서브 에이스는 이스너가 53개, 앤더슨 49개를 터뜨렸다.

마지막 5세트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게임스코어 24-24가 될 때까지 두 선수는 한 번도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24-24에서 시작된 이스너의 서브 게임에서 앤더슨은 포핸드 위너 2개와 상대 범실을 묶어 0-4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고 첫 브레이크 게임을 만들었다.

25-24로 리드를 잡은 앤더슨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마라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뒤 패한 이스너는 “5세트 게임스코어 12-12에서 타이브레이크를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윔블던 대회는 남자 5세트와 여자 3세트의 경우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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