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림 PD "'VIP' 팀워크 최고…장나라·이상윤, MT 기획" [인터뷰]③

  • 등록 2020-01-04 오후 3:11:11

    수정 2020-01-04 오후 3:11:11

‘VIP’(사진=SBS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VIP’ 팀워크가 최고였어요. 장나라, 이상윤 씨가 비용을 다 내고 MT도 다녀왔죠.”

SBS ‘VIP’ 이정림 PD가 드라마의 팀워크가 좋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이 PD는 “드라마에 참여한 분들 다 너무 성실하고 모난 사람이 없었어요. 배우, 스태프 모두요. 그래서 회식도 자주했죠”라고 말했다.

홍천 남한강으로 1박 2일 MT를 다녀왔다는 ‘VIP’팀, 이 PD는 “장나라, 이상윤 씨가 동갑이다. 두 분의 주도 하에 MT를 다녀왔는데 정말 재밌었다. 두 분이 비용도 반반 부담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역으로 출연한 이상윤 얘기가 나오자 이 PD는 “이상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상윤은 아내 나정선(장나라)를 두고 부사장의 사생아이자 후배인 온유리(표예진)과 불륜을 저지른 박성준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 PD는 “이상윤 씨는 항상 정의롭고 성실하고 착한 그런 연기들을 해왔고 실제로도 그렇다”며 “(드라마 시작 전) 반전이 있는 인물을 하는 게 처음이라 더 기대되고 좋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연기를 너무 잘 해내는 바람에 시청자들이 더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이상윤이라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그랬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성준 플러스 이상윤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VIP’(사진=SBS 제공)
이어 이 PD는 “이상윤 씨는 오히려 흔들리지 않으셨다. ‘이렇게 욕을 먹을 줄 몰랐다’고 하지만 괜찮다고 하시더라. (시청자가) 드라마에 몰입해서 욕을 하시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박성준과 불륜을 저지르는 온유리 역의 표예진에 대해서도 “방송 끝나고 ‘괜찮냐’고 물어보면 항상 괜찮다고 한다. 드라마에 몰입을 해서 비난을 하시는 거니까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 잘 견뎌내 줬다”고 밝혔다.

이 PD는 “배우들이 잘 해서 욕먹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 잘못했으면 몰입도 안 됐을 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최고 시청률 15.9%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VIP’, 이 PD는 “작가님이 좋은 대본을 써주셔서 시작된 드라마고 좋은 대본을 좋은 배우들이 잘 연기해줘서 잘 된 드라마다. 거기에 진짜 스태프들이 너무 다 자기 것처럼 열심히 해줬다”며 “같이 노력해줘서 잘 된 드라마다. 같이 했던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굉장히 분노하면서 봐주셨지만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조금 더 좋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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