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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이 출연한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정다빈은 화려한 외모와 잘 나가는 남자친구를 뒀지만 돈 없이는 지금의 자리도, 관심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조건 만남이라는 틀린 답을 선택하는 민희 역을 맡았다.
작품을 통해 흡연과 거친 욕설을 소화한 정다빈은 “욕설은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고 또 저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못했던 스타일이다”며 “처음 대본을 받고 욕만 써 있는 것을 보며 ‘내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민희 역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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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장면 또한 정다빈에겐 큰 도전이었다. 그는 “담배는 경험해보지 않았던 부분이라 감독님,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중독이 될까봐 걱정을 해주셨는데 걱정하신 것만큼은 아니었다”며 “원래 연초를 피우는 거였는데 제 건강을 생각해주셔서 전자담배로 바꿔주셨다. 저도 새로운 경험이라 그때 만큼은 즐기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중독은 되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인터뷰를 하며 충분히 전달된 만큼, 정다빈은 진지한 생각과 자세로 연기에 임했고 또 그만큼 민희를 훌륭히 소화했다. 인터뷰를 하며 정다빈의 이야기를 듣기 전엔 그의 이런 고민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정다빈은 민희 그 자체로 흡수됐고 누구보다 완성도 높게 캐릭터를 표현했다.
‘인간수업’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다빈은 ‘인기 비결’에 대해 “일단 주인공들이 신선한 얼굴이라는 점이 한가지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겁지는 않지만 찝찝한 느낌, 생각을 하는 느낌으로 만들어서 빠져드는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