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공 58개 던졌는데...' 류현진, 4이닝 3실점 승리 무산

  • 등록 2022-06-02 오전 10:22:51

    수정 2022-06-02 오전 10:25:1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쉽게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피홈런 2개 등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2자책점)한 뒤 5-3으로 앞선 5회초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선발투수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3승 달성은 무산됐다. 아울러 화이트삭스전 통산 첫 승도 다음 기회를 미뤄야 했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화이트삭스에 2패, 평균자책점 9.31로 유독 약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약간 내려갔다.

류현진은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화이트삭스 선두 타자 AJ 폴락에게 컷 패스트볼을 구사했다가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폴락은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 동료였다. 류현진이 지난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래 3경기 만에 허용한 시즌 4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2번 타자 앤드루 본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한 데 이어 3번 호세 아브레우 역시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99⅓이닝을 던졌던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하면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1993이닝)에 이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빅리그 1000이닝 기록을 세웠다.

토론토는 1회말 선두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2회초 제이크 버거, 레우리 가르시아, 애덤 엔젤을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간단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토론토 타선도 계속 류현진에게 도움을 줬다. 2회말 맷 채프먼의 안타, 라이멜 타피아의 인정 2루타, 에스피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보 비셋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3회초도 실점 없이 막았다.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두타자 리즈 맥과이어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1사 후 대니 멘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폴락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첫 타석 피홈런을 되갚았다.

토론토는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포수 대니 젠슨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이 승리 가능성도 점점 커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초 장타를 맞고 2실점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앤드루 본이 친 공을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잡았다가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에르난데스의 실책으로 기록됐고 본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류현진은 아브레우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배트 중심에 걸렸다. 류현진은 한 경기에 2개 이상 홈런을 맞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피홈런 이후 루이스 로버츠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1사 후 제이크 버거에게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를 몰렸다. 다행히 가르시아와 엔젤을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4회까지 투구수가 58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몬토요 감독은 5회부터 스트리플링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트리플링도 선발 요원으로 이른바 ‘피기백’(piggy back) 전략을 꺼내 들었다.

‘피기백’은 목마 타기라는 뜻으로 야구에서는 선발 투수 2명을 한 경기에 연달아 투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을 확실히 신뢰하고 있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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