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故 박용하 추모곡 부르다 눈물 글썽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불러 눈물 바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게 제일 힘들다"
  • 등록 2012-07-19 오전 10:19:53

    수정 2012-07-19 오전 10:19:53

케이블채널 엠넷 ‘원콘서트’에 출연한 가수 신승훈.(사진=엠넷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신승훈이 고 박용하에게 노래를 바쳤다.

신승훈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녹화된 케이블채널 엠넷 ‘원콘서트’에서 고 박용하를 위해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불렀다. 신승훈의 노래와 함께 객석이 눈물바다를 이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신승훈은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소중한 이의 죽음을 통해서 느끼게 된 슬픈 감정들을 이 곡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노래는 손자인 자신을 지극히 아끼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슬픔과 듀스의 고 김성재를 사고로 잃은 슬픔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고 박용하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신승훈은 “박용하는 친형제 같은 사이였다”며 “내가 첫째, 배우 김민종이 둘째, 박용하가 셋째, 강타가 막내 넷째로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이날 공연 도중 박용하가 살아 있을 당시 자신의 일본 공연 현장을 찾아 꽃다발을 전하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공개했다.

신승훈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게 가장 힘들다”라며 “이때의 슬픔을 통해 이제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신승훈은 이날 자신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된 300명의 관객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천지 ‘원콘서트’ PD는 “‘원콘서트’는 일반적인 콘서트와 달리 소중한 인연을 맺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라며 “이번 방송이 팬들에게는 가수 신승훈을 넘어 인간 신승훈에 대해 더 잘 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엠넷 ‘원콘서트’ 신승훈 편의 포스터.
‘원콘서트’는 7월부터 매월 1회 TV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뮤지션이 쇼의 호스트가 돼 직접 초대장을 보내 관객을 초청하고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본다. 신승훈 편은 25일 자정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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