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번개인간' 볼트 "요한이 나를 자극했다"

  • 등록 2012-08-06 오전 9:36:21

    수정 2012-08-06 오전 9:36:21

남자 1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포효하는 우사인 볼트.(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우사인! 어서 일어나, 올해가 올림픽 해잖아.”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63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번개 인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에게 강한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볼트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가진 세계 기록 9초58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록한 올림픽기록 9초69를 넘어서는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볼트는 우승 후 “그동안 나를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일었다. 사람들이 내 우승 여부에 대해 의심했고, 내가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수군거렸다. 그런 면에서 이번 우승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내 타이틀을 지킬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 여전히 내가 세상에서 제일 빠르고 최고라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 줬다”고 말했다.

또 “런던올림픽에 앞서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이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고 말한 볼트는 “요한에게 패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가 마치 내 방문을 두드리고 ‘어서 일어나, 올해가 올림픽 해잖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남성호르몬 성분의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4년 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오랜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미국 육상 간판 저스틴 게이틀린은 “다시 돌아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볼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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