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흥하고, 망한다①'..언론플레이, 잘못 하면 낭떠러지다

  • 등록 2015-01-28 오전 7:05:52

    수정 2015-01-28 오전 7:12:32

배우 클라라는 대중의 반감을 산 언론플레이로 ‘기사 이슈’의 최대 수혜자에서 최대 피해자로 전락했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언플’이 뭐길래. 배우 클라라의 새해는 시작부터 떠들썩했다. 그의 첫 주연작 ‘워킹걸’ 개봉을 앞두곤 영화 홍보와 관련한 기사가 연초부터 쏟아졌다. SNS에 올린 일상 사진이 기사로 심심치 않게 전해졌다.

클라라는 ‘언플’, 이른바 언론플레이의 대표적인 수혜자이자 피해자다. 지난 2013년 여름 클라라의 인생을 바꾼 ‘레깅스 시구’ 이후로 하루도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연예면에서 그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1년4개월이 지난 지금 클라라는 ‘기사화 피로도’가 절정에 달한 연예인이 됐다.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난 정식 재판에 앞서 언론에서 사형 판정을 받았고 여론에서 사형 확정이 났다”는 클라라의 말대로다.

언론플레이는 흔히 뉴스, 신문 등의 언론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좋은 뜻으로 쓰일 때는 홍보이지만 나쁜 뜻으로 보일 때는 ‘쉴드’(Sheild·잘못을 가린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최근 그 의미가 확장돼 진짜 언론을 타지 않더라도 어떤 특정 집단에 특정인에 대한 소문을 뿌리는 행위 자체를 언론플레이라고 부른다.

연예인에게 언론플레이는 양날의 검이다. 특정 사건이 아니더라도 연예계의 일상에 녹아있다. 대중의 관심이 존재의 이유인 연예인에게 언론은 잘 활용해야 하는 장치로 통한다.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을 좋은 방향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보도자료는 하루에 수백 통이 넘게 쏟아진다. 이 중엔 일부러 화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논란 리를 투척하는 자료들도 있다. 일명 ‘노이즈 마케팅’이다.

연예계 활동이 없어 특별히 홍보할 거리가 없는 이들도 손 놓고 있진 않는다. ‘셀프 언론 플레이’를 즐기는 지능형 연예인도 등장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에 적극적이다. 운동에 한창인 근황으로 몸매를 과시하고, 여행을 즐기는 휴가 일상까지. ‘저 지금 이렇게 살고 있어요’라는 사실을 꾸준히 알리며 기사로 노출되길 기다린다.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SNS의 활성화와 인터넷 매체의 증가로 소식의 전파속도가 빨라지면서 잘못된 홍보, 뉴스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회복하기 힘든 상처가 되기도 한다”며 “연예인이 본연의 콘텐츠보다 가십 등을 통해 얻는 개인의 유명세에 집착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예인은 대중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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