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대디 열' 이유리, 믿고 보는 100%가 되다

  • 등록 2015-05-03 오전 9:59:17

    수정 2015-05-03 오전 9:59:17

이유리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넌 내 100%니까.”

한열은 차미래에게 이런 말을 했다. 100%라는 표현은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표현이었다. 어떤 로맨틱 코미디 장르 속 커플이 속삭이던 “사랑한다”는 고백보다 강렬한 인상이 담긴 대사였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슈퍼대디 열’이 2일 종방됐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자신의 딸을 위한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차미래(이유리 분). 그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딸의 진짜 아빠이기도 한 한열(이동건 분)과 ‘강제 일촌 맺기’에 성공했다. 아이의 아빠를 넘어 나의 남자, 인생의 동반자로서 의미를 찾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비록 암 말기의 악화된 건강이 씻은 듯이 나은 건 아니었지만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할테니 날 죽어도 놓지 말아라”는 삶에 대한 차미래의 의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슈퍼대디 열’의 차미래는 우려와 기대 속에 시청자와 만났다. MBC ‘왔다 장보리’로 연기대상을 거머쥔 배우 이유리가 그 다음 행보로 고른 첫 번째 캐릭터였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캐릭터 설명엔 때론 강하고 악랄하게 투박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묘사됐다. 자칫 ‘악녀’ 연민정의 독한 구석을 닮아가는 데 그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유리 슈퍼대디 열
방송 후 차미래는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였음을 드러냈다. 딸을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는 희생 정신이 강한 엄마의 면모가 짙었다. 젊어선 성공을 위해 사랑을 포기할 줄 아는 강심장의 여인이었지만 이는 자신의 딸,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됐다.

이유리는 차미래를 만나 더욱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체념하듯 읊조리는 신부터 모든 감정을 토해내는 오열신까지 그가 선보인 감정의 스펙트럼은 어떤 작품에서보다 넓고 깊었다. ‘슈퍼대디 열’의 한 촬영 관계자는 “이유리가 현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게 정말 프로다’라는 인상이었다”라며 “비단 배우로서 보여줘야하는 당연한 연기력은 물론, 배우가 그 인물이 되기까지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유리의 연기 덕에 ‘슈퍼대디 열’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었다. 당찬 커리어우먼, 혼자라 더욱 강한 싱글맘, 한 아이의 엄마, 사랑 받고 싶은 여자 등 다각도에서 차미래라는 인물과 감정을 교류했다.

이유리
연기 외적으로도 그는 시청자와 소통한 대목이 있다. 바로 스타일링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입고 나오는 옷이 ‘완판’되며 ‘오피스룩의 정석’이라 불렸던 이유리는 이번 작품으로 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의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엄마 차미래의 모습과 의사 차미래의 모습에 차별화를 두고자 한 시도가 연기 뿐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이유리는 패션 CEO로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최근 ‘꽃꼬즌미스김’과 협업을 시작한 이유리는 한층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콘셉트도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가 엿보인 첫 모습이 ‘슈퍼대디 열’의 차미래 역할이라 보다 트렌디한 층의 관심까지 이끌어냈다.

이유리는 이번 작품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서 한 단계 성숙했다. “난 너의 100%니까 그래도 되지?”라던 차미래의 마지막 대사는 이유리에 대한 시청자의 믿음을 100%로 올려 준 유종의 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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