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韓서 바이러스가?…메르스 공포에 '월드워Z' '아웃브레이크'

  • 등록 2015-06-04 오전 9:04:40

    수정 2015-06-04 오전 9:09:11

‘감기’·‘월드워Z’·‘아웃브레이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영화 ‘감기’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 인터넷과 SNS 상에는 메르스 사태를 지켜보며 ‘감기’가 생각난다는 심심찮게 발견된다.

단순히 바이러스 때문만은 아니다. 극 중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현실과 꼭 닮아 있어서다. 영화에선 정부의 최초 발병자에 대한 소홀한 관리가 재앙을 키웠고 이는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다.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3차 감염은 없을 거다’는 정부의 말은 뒤집혔다. ‘전염률이 낮다’는 정부의 주장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영화를 보면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해서 도시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정부의 어이 없는 대처를 보며 관객들이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봤겠지만 메르스 사태가 영화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할 만큼 현실과 비슷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치 영화가 현실을 예언이라도 한 것 같다. 불쾌감을 수치심으로 바꿔놓은 영화도 있다. 이번에는 외화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 ‘아웃브레이크’(1995)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월드워Z’(2003)다. 두 영화 모두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로 공교롭게도 한국이 바이러스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등장한다. ‘아웃브레이크’는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모타바 바이러스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숙주인 원숭이가 한국의 선박 태극호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대재앙을 일으키는 내용이다. ‘월드워Z’에는 한국 평택의 미군기지가 등장하는데 좀비 바이러스의 최초 발견지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브래드 피트가 좀비 바이러스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의 평택을 찾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를 볼 때에는 한국이 질병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진 데 불쾌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외화를 나무랄 수 없는 ‘웃픈’ 현실이다.

일각에선 한국의 이번 메르스 사태를 특이한 경우로 보기도 한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는 최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한국에서 2차 감염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며 한국인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유전적으로 취약하거나 한국으로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존과 다른 변종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지 2주 만인 현재 35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으로 격리된 이들은 1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2명이다. 정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 및 방역을 위해 민관 합동 종합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축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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