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③]'동주'·'귀향'…작지만 좋은 영화에 답했다

  • 등록 2016-02-26 오전 6:30:00

    수정 2016-02-26 오전 8:53:25

‘동주’·‘귀향’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관객이 움직였다. ‘진정성을 담은 영화’에 관객이 응답했다. ‘동주’(감독 이준익) ‘귀향’(감독 조정래)이 우려를 딛고 순항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동주’는 17일 374개 스크린에서 1만9035 관객을 모으며 5위로 힘겹게 출발했다. 순 제작비 5억원, 스타 한 명 없는 작은 영화였다. 관객 수도, 스크린 수도 아쉬웠다.

시작이 나쁘면 대게는 끝도 좋지 않다. ‘동주’ 같은 작은 영화들은 금세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났는데도 순위를 지키고 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어 스크린 수 450여개, 관객 수 4만5000여명씩 모으더니 24일에는 전날보다 스크린 수가 조금 줄었는데 6만여 명으로 관객이 부쩍 늘었다.

영화가 지닌 힘은 컸다. ‘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일제 치하 제 나랏말도 못 쓰는 불운한 시대에서 시인의 길을 걷다가 스러져간 윤동주의 삶을 조명했다. 그 곁에서 평생의 벗이자 라이벌로 함께했던 송몽규를 윤동주의 삶 속에 끌어들여 그 시대의 청춘들이 겪었을 개인적 시대적 방황과 아픔을 그렸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쉬 가시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이야기가 지닌 매력에 관객이 움직이고 있다..

‘귀향’은 이변에 가깝다. ‘귀향’은 24일 전국 511개 스크린에서 15만4407 관객을 동원했다. 예매율 1위에서 박스오피스 1위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귀향’은 개봉 전만 해도 스크린 목표치 300개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귀향’도 순 제작비 25억원인 작은 영화다. 그 중 절반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련했다. 규모도 작지만 이야기도 가볍게 접근할 수 없는 ‘힘든’ 작품이다.

분위기는 사시회 후 달라졌다. 지난해 12월7일 나눔의집에서 첫 시사회를 가졌고,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시민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후원자 시사회’를 진행했다. 그해 12월10일 경상남도 거창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원주 부산 제주 서울에서 시사회를 열었고, 올해 1월22일부터 미국 LA 애리조나 뉴욕 워싱턴 등에서도 시사회를 진행했다. 미국 시사회 현장은 눈물바다였다. 최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도 시사회를 개최했다. 일본 시사회 현장도 다르지 않았다.

해외 시사회 반응은 국내 관객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귀향’이 박스오피스 1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다.”(lkil*******) “가슴이 먹먹하고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다.지금 살아있다는 것에 죄송하고 감사하다”(z528*) “불편하지만 외면하지 말아야 할 영화다”(choc**** ) 등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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