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혹은 비판 등 각기 다른 시선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하고 현재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역사를 힙합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역사X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특집을 내보내면서 “난관을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답을 줄 수 있는 게 바로 역사”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KBS2 ‘개그콘서트’는 1년 여 만에 현실 비판을 담은 정치 풍자 코너 ‘민상토론2’를 시작했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굵고 선명한 민의가 있다면 이를 대변하고자 하는 것은 창작자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다. 최근 풍자 혹은 비판을 담은 콘텐츠가 등장한 이유는 그만큼 대중과 공감대가 높다는 의미다”고 분석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우회적으로 풍자하는 분야는 방송이다.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등 박 대통령의 언행을 빗대는 ‘무한도전’ 등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자막으로 아픈 현실을 말했다. 노래와 영화는 좀더 직접적인 비판의 시선을 내놓았다. 정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의의 비상구를 찾고 무너지는 땅을 지탱하고 싶다고 내용을 담은 ‘길가에 버려지다’를 가수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함께 불렀다. 힙합 가수 조PD는 “순실의 시대가 상실의 시대”라고 ‘시대유감 2016’에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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