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6개' 한국 남자농구, 난적 필리핀 꺾고 亞컵 4강

  • 등록 2017-08-17 오전 8:39:03

    수정 2017-08-17 오전 8:43:05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이승현이 필리핀의 수비를 앞에 둔 채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FI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0위)은 17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필리핀(27위)을 118-86, 32점 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시절인 2013년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15년 대회 때 8강전에서 이란에 져 탈락한 바 있다.

사실 필리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권을 맴도는 등 한국을 늘 위협하는 팀이 필리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초반에는 상당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한국은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최준용(SK)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18-16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선형(SK)의 3점 플레이와 이정현(KCC)의 3점슛, 김종규(LG)의 엘리웁 슛 등을 묶어 26-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한국은 출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필리핀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김종규는 결정적안 순간에 덩크슛 2방을 터뜨리며 상대 기를 꺾었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진 필리핀의 에이스 테렌스 로메오가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실책을 범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선형과 오세근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3쿼터가 끝났을때는 86-62, 24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승현(오리온)의 3점슛 등으로 필리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 32점 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한국은 3점슛 21개를 던져 16개를 성공시키는 엄청난 야투실력을 뽐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76.2%나 됐다. 오히려 2점 야투 성공률(62.2%)이나 자유투 성공률(63.6%)보다 높았다.

오세근이 22득점, 김선형이 21득점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고, 김종규가 15점, 이승현이 14점을 보탰다.

한국은 이란(25위)과 20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란이 개최국 레바논을 80-70으로 꺾고 4강에 진출, 한국과 대결한다.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32·218㎝)가 혼자 23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란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2015년 대회 8강에서는 한국을 75-62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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