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업' 정다빈 "아이스크림 소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파" [인터뷰]③

  • 등록 2020-05-26 오전 10:08:45

    수정 2020-05-26 오전 10:08:45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이스크림 소녀’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하죠. 이젠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정다빈(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정다빈이 4살에 아이스크림 CF에 출연해 생긴 수식어 ‘아이스크림 소녀’로 불리는 것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이 공개되고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정다빈은 “아이스크림 소녀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났다”며 “4살쯤 찍었는데 21살이 됐다. ‘깨야겠다’ 그런 생각보다는 색다른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소녀’에 대해 깨기 보다는 지켜가고 싶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배우 활동을 하며 갖고 싶은 수식어가 묻자 “수식어, 타이틀 보다는 ‘이런 얼굴도 있었구나’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그런 얘기를 해주실 때 굉장히 감사했다. 여러 매력을 입히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잘 자란 아역’으로 꼽히는 정다빈. 그는 ‘후배 아역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그 나이었을 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되돌아봤을 때 정말 대단하더라. 당시를 생각해보면 밤샘 촬영도 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건강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고 잘 커서 멋진 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정다빈(사진=넷플릭스 제공)
잘 자란 정다빈은 ‘인간수업’ 서민희 캐릭터를 연기하며 다시 한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다빈은 화려한 외모, 장나가는 남친, 친구들의 관심을 가졌지만 돈 없이는 지금의 자리와 관심을 지킬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조건만남이라는 틀린 답을 선택하는 서민희를 연기했다.

정다빈은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현실적으로 다가가자는 것이다. ‘민희화시키지 말자’, ‘미화시키지 말자’를 생각했다”며 “이 캐릭터를 좋아해 주시고 그럴 순 있지만 연민이 들게 하지 말자. 그래서 더 세게 하고 확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SNS, 커뮤니티에 올려주신 글을 보면서 안심을 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인간수업’은 공개되면서부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특히 열린 결말로 끝나며 시즌2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정다빈은 “엔딩을 보고 놀랐다.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재밌다’ 보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 ‘나를 한번 돌아보었던 작품’이라는 반응이 저희가 생각했던 방향성과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가 나온다고 상상을 해봤을 때 이 아이들이 저질렀던 범죄에 대해 대가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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