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거부 논란' 조코비치, 코트에 설 수 있을까...호주오픈 17일 개막

  • 등록 2022-01-13 오전 11:30:31

    수정 2022-01-13 오전 11:31:19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개막에 앞서 연습을 진행 중인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출전 여부로 관심이 뜨거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가 17일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대회 전부터 열기가 후끈하다. 이 대회에서 통산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조코비치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연방 정부로부터 비자가 취소된 뒤 격리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법적 소송 끝에 호주법원으로부터 비자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돼 연습을 재개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법원 판결과 별개로 조코비치의 비자 재취소를 검토하고 있어 여전히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간신히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는 했지만 조코비치가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코비치는 5일 밤 호주에 도착한 뒤 10일 오후 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 격리 시설에 머물러있었다. 조코비치가 격리됐던 호텔은 외부 공기와 차단하기 위해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고정돼있을 정도로 시설이 열악했다. 100%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언제 다시 추방될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감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설령 비자가 취소되지 않더라도 호주 정부의 방역정책을 정면으로 거부한 조코비치가 호주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리 없다. 조코비치가 나서는 경기에 엄청난 야유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그런 외부 환경이 오히려 조코비치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승부욕을 더욱 자극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여러 어려움을 뚫고 조코비치가 우승한다면 호주오픈 통산 10번째 우승과 더불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인 21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조코치비의 호주오프 독주를 저지할 최대 라이벌은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이다. 조코비치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나달은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21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2020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도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조코비치, 나달과 함께 메이저대회 20승 기록을 보유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는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여자 단식에선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7위·미국)가 불참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로 홈코트 이점까지 안고 있는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2019년, 202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의 ‘2파전’이 유력하다.

아울러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만났던 에마 라두카누(18위·영국)와 레일라 페르난데스(24위·캐나다)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53위·당진시청)가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아직 호주오픈에서 승리를 경험해보지 못한 권순우는 최근 2주 연속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 16강에 진출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여자 단식에는 장수정(212위·대구시청)이 여자 단식 예선 결승에 진출해 본선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수정은 오는 14일 여자 단식 예선 3회전까지 승리하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호주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440만 호주달러(약 38억원)나 된다. 심지어 남녀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패한 선수에게도 한국 돈으로 9만 호주달러(약 7700만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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