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F1 정상 되찾은 '레이싱 천재' 해밀턴

  • 등록 2014-11-24 오전 9:26:50

    수정 2014-11-24 오전 9:26:50

2014년 F1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루이스 해밀턴이 영국 국기를 들고 동료들의 어깨에 올라 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이 치열한 혈투 끝에 2014년 포뮬러 원(F1) 챔피언에 등극했다. 생애 두 번째 시즌 챔피언이다.

해밀턴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014 F1 아랍에미리트 그랑프리에서 5.554㎞의 서킷 55바퀴(총 길이 305.355㎞)를 1시간39분2초619만에 주파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승 포인트 50점을 추가한 해밀턴은 시즌 총점 384점으로 챔피언 등극을 확정 지었다. 해밀턴이 시즌 챔피언에 오른 것은 2008년에 이어 6년 만이다.

해밀턴은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세계 챔피언이다! 믿을 수가 없다.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우승이 얼마나 내게 큰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가늠할 수 없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의 해리 왕자는 “수고했네, 루이스. 당신은 전설일세”라며 루이스에게 직접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2008년 겨우 23살의 나이로 F1 시즌 챔피언에 오르면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해밀턴은 이후 제바스티안 페텔(독일)과 레드불의 돌풍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시즌 성적이 4위 3번, 5위 2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F1 레이스 규정이 대폭 바뀌면서 해밀턴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다른 팀들이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동안 소속팀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은 완벽한 준비를 통해 절대 강팀으로 우뚝 섰다.

같은 팀 소속의 해밀턴과 니코 로즈베르크(독일)가 시즌 막판까지 챔피언 자리를 두고 집안싸움을 벌일 정도로 메르세데스의 기술력은 타 팀을 압도했다.

해밀턴은 이번 시즌 19번의 대회 가운데 11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레이싱 실력을 뽐냈다. 3번의 리타이어(호주GP, 캐나다GP, 벨기에GP)로 인해 마지막까지 우승을 안심할 수 없었지만 완주한 모든 대회에선 최소한 3위 안에 들면서 포디엄에 올랐다.

해밀턴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리타이어하면서 로즈베르크에게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이후 2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4연속 우승을 이루면서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로즈베르크, 대니얼 리카르도(호주·레드불)와 혼전을 벌였지만 13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부터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정상에 우뚝 섰다.

사실 마지막 대회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전날 예선에서 팀 동료이자 최대 경쟁자였던 로즈베르크가 1위를 차지한 것. 반면 해밀턴은 두 번째로 출발했다. 하지만 로즈베르크가 기술적인 문제로 스타트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해밀턴이 앞으로 치고 나올 수 있었다.

펠리페 마사(브라질·윌리엄스)가 1시간39분5초119의 기록으로 해밀턴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로즈베르크(독일)는 13위에 머무르며 시즌 2위(317점)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지막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리카르도가 최종 성적 3위에 랭크됐다. 2004년 미하엘 슈마허(독일) 이후 10년 만에 5년 연속 F1 시즌 챔피언을 노렸던 페텔은 이번 대회에서도 8위에 그치면서 최종 성적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해밀턴과 로즈베르크가 시즌 1, 2위를 거머쥔 메르세데스는 최고의 팀에게 주는 ‘컨스트럭터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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