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새털 베이스볼]박병호-김광현 트레이드? 가능한 곳 있다

  • 등록 2015-04-25 오전 11:05:40

    수정 2015-04-25 오전 11:18:01

사진=KBS
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야구기자 한 지가 벌써 16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는데요. 제가 겪어 본 그 ‘사람’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적인 잣대로 들여다볼까 합니다. 사람의 기억은 모두 다르게 적히기 마련이니까요. 기사처럼 객관성을 애써 유지하려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솔직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그저 ‘새털’ 처럼 가볍게 읽어봐 주시고, ‘아! 그렇게도 볼 수 있구나’ 정도로만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새털데이(Saturday)니까요.



새털 베이스볼 한 달, 처음으로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볼까 합니다. 이유는 뭐 늘 똑같습니다. 오늘은 새털데이(Saturday)니까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사람을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 프로그램은 바로 매주 일요일 밤 12시, KBS1TV를 통해 방송되는 ‘스포츠이야기운동화(話)2.0-스포츠 대작전(이하 스포츠대작전)’입니다.

스포츠대작전은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스포츠 판타지게임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가 단장이 되어 선수를 영입하고, 그 선수의 성적에 따라 승.패를 가리는 프로그램인데요.

24일, 그 녹화 현장을 찾아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 프로그램은 참 재미 있습니다. 입담 좋은 배우 박철민, 개그맨 황현희, 썸남썸녀로 유명한 레이디 제인과 홍진호, 스포츠 아나운서 정인영, 해설위원 조성환 까지. 케미스트리 좋은 출연자들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야구가 주제가 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죠.

가장 놀랐던 건 이들이 너무도 진지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방송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분 바른 사람 믿지 말라는 말 처럼, 방송의 뒷 모습은 가식이 따르는 것이 보통인데요. 이 방송에선 거짓을 읽기 어려웠습니다.

우승하면 원하는 팀의 전지훈련을 보내주는 것이 유일한 특전이더군요. 하지만 열기는 거의 로또 방송 수준이었습니다. 이기고 싶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떤 것이건 보기 좋다는 걸 이들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선수들의 성적을 9개 부분으로 나눠 누가 더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 겨루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단연 트레이드였습니다.

KBO리그는 트레이드에 매우 보수적이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트레이드 실패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스포츠대작전에서는 그런 것 없습니다. 단지 한주간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만이 중요합니다. 아프고 부진한 선수? 바로 교체 카드가 됩니다. 조금 냉정해 보일 수 있지만 늘 머릿속으로만 생각해봤던 것들이 가상이지만 현실로 이뤄지는 것을 바라보는 기분이 묘한 설렘을 안겨줬습니다.

김광현과 박병호의 트레이드.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일어난다면 멘붕에 빠질 분들이 많겠지만 가상이라는 전제가 있으니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더군요.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감독을 꿈꿔 보겠죠. 야구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 야구로 꿈꿀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업 중 하나는 바로 단장일 겁니다. 스포츠대작전은 바로 그 단장 가상 체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는 내내 괜히 같이 긴장되고 설렜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건 아닐까요.

월요병이 가장 두려워지는 시간 일요일 밤 12시. 잠시 현실을 떠나 야구를 통한 재미있는 상상을 원하신다면, 스포츠 대작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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