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진 '개그콘서트'에는 네가지가 없다

  • 등록 2015-11-30 오전 8:45:29

    수정 2015-11-30 오전 8:52:26

‘개그콘서트’의 코너 ‘니글니글’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KBS2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최후의 보루였던 시청률 10%대가 무너지며 마지막 자존심을 구겼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29일 방송분의 전국 시청률은 9.9%다. 한때 시청률 30%를 넘보며 유행어를 쏟아냈던 것을 뒤로하고 연일 ‘최저 시청률’이다. 방송이 궤도에 오른 후 시청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 내부에서는 “바닥칠 때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나온다.

△히트코너가 없다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부진한 것은 어쩌면 간단하다. 프로그램 전체를 리딩할 히트 코너 부재다. 시청률이 최고 정점을 찍었던 2012년 당시 ‘꺾기도’ ‘생활의 발견’ ‘멘붕스쿨’ ‘정여사’ ‘용감한 녀석들’ 등 히트코너가 쏟아진 것과 달리 현재는 이렇다 할 히트코너가 없다. ‘니글니글’이 한때 눈길을 끌었으나 회차가 많아지며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다. 새 코너가 계속 나오고 있으나 떨어지는 시청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잊었다 싶으면 등장하는 논란은 계속 찬물을 뿌린다. ‘일베 논란’ ‘장애인 비하 논란’ ‘여성 비하 논란’ ‘외모 비하 논란’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코너 ‘민상토론’의 결방을 놓고 ‘외압 논란’까지 불거졌다.

△스타가 없다

인기 코너가 없으니 스타도 없다. KBS 공채 개그맨 14기 김준호 김대희에서 시작해 정명훈, 유민상, 김재욱, 송병호, 이상호 이상민, 박성광, 송준근, 박영진, 정태호, 김기리를 거쳐 26기 이상훈으로 이어지는 인기 계보가 어느 순간 끊겼다. 신인 개그맨들은 유행어 남발을 통해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으려 노력 중이나 쉽지 않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가 필요한데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리더십이 없다

‘개그콘서트’의 맏형 역할을 해왔던 김준호가 흔들린다. 마무리되어 가는 듯했던 ‘코코 파업’ 역시 모 매체의 폭로성 보도로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파산과 관련해 김준호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김준호 측은 이에 대해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파산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경쟁의지가 없다

‘개그콘서트’는 스타 등용문이었다. SBS ‘웃찾사’는 존재감이 적었고 tvN ‘코미디빅리그’는 케이블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개그콘서트’ 출신에겐 프리미엄이 있었고 그만큼 우수한 인재가 몰렸다. “‘개그콘서트’가 최고”라는 인식이 있었다.

분위기는 바뀌었다. ‘웃찾사’가 히트코너를 연속 선보였고 ‘코미디빅리그’는 케이블의 한계를 깨고 스타를 줄줄이 내놓았다. 인재풀도 바뀐다. “‘개콘’이 아니어도 된다”는 인식이 신인 개그맨 사이에 생겼다. 최근 “‘개그콘서트’ 개그맨중 일부가 ‘코빅’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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