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보은장사씨름대회서 태백급 4품에 머물렀던 이광석은 1년 10개월 만에 8강에 오른 지역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승까지 오른 작은 거인 윤필재는 막판에 무너져 아쉽게 1품에 머물렀다.
2014년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울산동구청에 입단한 이광석은 대학시절 화려했던 실력과 달리 실업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광석은 결승 첫 번째 판 종료 직전에 밀어치기를 성공해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윤필재가 한 점을 더 보탰고, 양 선수는 한 점씩을 더 주고받아 2-2를 이뤘다. 그리고 길고 길었던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결정 났다.
마지막 판에 들어선 이광석은 공격해 들어오던 윤필재를 방어한 뒤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사실 내가 졸업한 능인중학교에 아직 장사출신이 없었다. 중학교 은사님에게 ‘제가 능인중학교 첫 장사가 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걸 이루게 되어 행복하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