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탁 “데뷔 10년 만에 신인상, 인정받은 기분”(인터뷰)

  • 등록 2016-05-25 오전 7:00:00

    수정 2016-05-25 오전 7:00:00

돋움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제 인정받은 기분이에요.”

배우 강은탁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MBC 일일극 ‘아름다운 당신’을 마친 그는 조금 편안해 보였다. 극중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실제 그는 소탈에 더 가까웠다.

강은탁이 맡은 하진형은 서경(이소연 분)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인물이었다. 8개월 동안 호흡을 맞춘 이소연은 어느새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 동료가 됐다. 그는 이소연에 대해 “현명한 배우”라고 칭찬하면서 “그렇게 남편 자랑을 열심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혼인 강은탁은 “각각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이소연과 서도영을 보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유쾌하게 지난날을 떠올렸지만, 3연속 120부작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아름다운 당신’에 앞서 2014년 KBS2 ‘TV소설 순금의 땅’, 2015년 MBC ‘압구정백야’에 출연했다. 최근 2~3년은 강은탁 자신보다 작품 속 캐릭터로 산 시간이 더 길었다. 그는 “문득 거울을 보면 캐릭터 속 얼굴이 나올 때가 있다”며 “그래서인지 작품이 끝나도 끝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쉬지 않고 달려온 덕분일까. 지난해 ‘2015 MBC 연기대상’ 연속극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데뷔한 지 10년 만에 쥔 신인상이었다.

“정말 좋았어요. 누가 직업을 물어보면 배우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스스로 배우라고 말해도 될까 싶었어요. 이제는 떳떳하게 말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는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주몽’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땐 아무 것도 몰랐다”며 “연기를 한다는 것이 신났지만,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사이 훌쩍 성장한 그는 “그때 카메라의 조명에 정신없고, PD님의 한마디에 깜짝 놀랐다”며 “지금은 현장이 재미있다. 그땐 상상도 못할 일이다”이라고 웃었다.

첫 주연작인 ‘순금의 땅’은 그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이후 ‘압구정 백야’, ‘아름다운 당신’ 등 줄곧 주연만 맡았다. “작가님 운이 좋았다”는 그는 자신을 믿고 역할을 맡겨준 이들을 ‘은인’이라 불렀다. ‘압구정 백야’의 임성한 작가와 ‘아름다운 당신’의 박정란 작가를 비교해 달라는 짓궂은 질문에 그는 침착하게 답했다.

“임성한 작가님은 배우 스스로 답을 찾길 원하세요. 대본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하시죠. 그렇게 배우고 박정란 작가님을 만났어요. 혼자 끝까지 고민을 해보고 박 작가님에게 ‘이게 맞나요?’라고 물어봐요. 그럼 답을 주곤 하세요. 만약 임 작가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생각도 하지 않고 질문부터 했을 거에요.”

두 작품 연달아 방송국 PD 역을 맡았던 그다. 평소 생활에 대해 묻자 평범한 30대 남성의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육아를 고민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며 결혼을 생각하기도 하고, 쉬는 날엔 진탕 술을 마시기도 한다. 좋아하는 영화를 몇 번씩 돌려보고, ‘쿡방’을 보며 요리도 한다.

그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

“PD 역할은 그만하고 싶어요.(웃음) 무거운 역을 주로 해서 그런지 가벼우면서 재미있는 역을 해보고 싶어요. 가족극도 많이 했으니까 장르 특성이 강한 작품을 밀도 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 나이에 도전하는 게 맞다고 주변에서 말하기도 하고요.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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