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973일 만에 승전보...5⅓이닝 1실점 9K 역투(종합)

  • 등록 2017-05-01 오전 8:16:14

    수정 2017-05-01 오전 8:57:26

류현진(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올시즌 5번째 등판 만에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려 973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고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뒤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다저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5-3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공식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73일 만이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2년 간의 기나긴 재활 끝에 올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4패, 평균자책점 4.64에 그쳤다. 이날 호투로 기다렸던 첫 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4.05로 낮췄다.투구수는 9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최고구속은 148km였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삼진 9개를 잡은 건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6⅔이닝 7피안타 2실점 9탈삼진) 이후 967일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위력이 떨어지는 빠른공 대신 변화구 비율을 높여 필라델피아 타자들을 상대했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많이 구사하지 않았던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극 구사했다.

류현진은 이날도 1회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수비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외야 깊은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잡았다가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기록상으로는 3루타가 됐다. 이어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어 대니얼 나바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는 등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우완 닉 피베타를 상대로 1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앤드루 톨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로 1점을 뽑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 2루 찬스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야시엘 푸이그가 삼진과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공 11개로 삼자범퇴를 잡으며 2회초를 마쳤다. 다저스는 2회말 1사 후 크리스 테일러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전세를 역전에 성공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올 시즌 처음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회초 2사 후 나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4번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도 마이클 손더스와 토미 조셉을 잇따라 삼진으로 잡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4회말에는 직접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뽑았다. 시즌 2호이자 통산 21번째 안타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 톨스의 1루수 쪽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슬라이딩까지 하며 진루 의지를 나타냈지만 덕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캐머런 러프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포수의 2루 송구로 러프를 잡은 뒤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6회초 선두타자 갈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나바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투구수 90개를 넘기자 구원투수 세르히오 로모와 교체됐다. 로모는 후속 두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6회를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말 톨스의 3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려 류현진에게 승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제대로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홈런 2방 포함, 5점을 뽑아주며 모처럼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후 구원투수 그랜트 데이튼이 오두벨 에레라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2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특급마무리 켄리 잰슨이 마운드에 올라와 한 타자를 잡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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