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고진영 "티끌 모아 태산"..박성현은 "한방만 노릴 것"

  • 등록 2020-05-24 오후 1:44:44

    수정 2020-05-24 오후 1:44:44

고진영(왼쪽)과 박성현이 기자회견 뒤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티끌 모아 태산이다.”(고진영)

“한방만 노리겠다.” (박성현)

1대1 샷 대결에 나서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의 전략은 예상대로였다.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총상금 1억원)에 나서는 고진영과 박성현은 18홀로 끝나는 매치플레이 스킨스 게임의 승부를 한 마디로 이렇게 정리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성현은 “초반 홀은 상금이 적으니 (후반에) 한방만 노리기로 했다”며 “지고 있고, 찬스 카드를 쓰게 되더라도 한방만 노릴 생각”이라고 계획과 전략을 밝혔다. 박성현은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75.55야드를 기록한 장타자다. 평소 장타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는 박성현은 이날의 승부도 ‘공격’을 첫손에 꼽았다.

박성현의 전략을 들은 고진영은 “홀을 돌아보니 예전의 대회 때와는 코스가 반대로 세팅돼 있었고 다행히 1온이 되는 파4 홀이 후반에 있어서 부담을 덜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티끌 모아 태산이니 조금씩 쌓아서 이기는 전략으로 하겠다”고 철저한 방어와 안정적인 경기를 꼽았다. 고진영은 정확한 샷을 무기로 전략적인 공략을 추구한다. 장타력에서 뒤지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박성현의 공격적인 승부에 방어를 택했다.

이번 대회는 18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지며 매홀 상금이 걸려 있어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1번홀부터 6번홀까지는 각 200만원, 7번홀부터 12번홀에는 400만원씩, 13번부터 15번에는 각 600만원 그리고 16번과17번 각 800만원, 18번홀에 1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벤트 대회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경기 중 한 번씩 찬스를 사용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찬스를 사용해 해당 홀에서 이기면 기존 상금에 추가로 1000만원의 상금이 더해진다. 적절한 타이밍에 찬스를 사용하는 것도 경기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다.

박성현은 “찬스는 불리할 때 쓰는 거니까 진영이가 쓰는 걸 보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눈치를 봤고, 고진영은 “대회에 앞서 언니가 어느 홀에서 찬스를 쓸지 살짝 듣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후반에 쓰는 게 유리할 것 같다”고 속마음을 숨겼다.

이번 대회 상금 1억원은 전액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장애인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고진영이 “반은 제가 가져가고 반은 언니가 가져가서 사이좋게 기부했으면 좋겠다”말하자 박성현은 “그게 최선이죠”라고 치열한 승부보다 다정한 선후배의 ‘우정라운드’를 기대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왼쪽)과 3위 박성현은 오는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1대1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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