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만족 못한 류현진 "밸런스 안맞아...원인 찾아야 한다"

  • 등록 2021-05-07 오전 9:11:24

    수정 2021-05-07 오전 9:11:2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을 털고 11일 만에 선발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승째를 달성했지만 투구 내용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토론토 타선은 10득점을 올리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 입장에선 만족하기 어려운 투구 내용이었다. 특히 3회까지 구속과 제구력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말 오클랜드의 선두타자 마크 캐너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데 이어 3회말에는 맷 올슨과 숀 머피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88.5마일(143㎞)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89.8마일·145㎞)보다 1마일 이상 떨어졌다.

제구도 흔들렸다. 볼넷은 1개만 내줬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다보니 오클랜드 타자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는 공이 잇따라 나왔다. 부상에서 회복되기는 했지만 투구 밸런스나 경기감각이 100%로 올라온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류현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풍부한 경험과 단단한 멘탈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버텼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5회초 2사 후에는 라몬 로레아노의 평범한 우전 안타 타구를 토론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어이없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그 사이 타자는 3루까지 내달렸고 류현진은 또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올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스스로 위기를 막아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엔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등 공이 좋지 않았고 4, 5회때 공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구력이 떨어졌는데 내일부터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아쉬운 공을 묻는 질문에는 “한 개만 꼽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류현진은 “1회 홈런 맞은 공과 3회 2루타를 허용한 공이 특히 제구가 안 됐다”며 “5회 안타를 허용한 공은 체인지업이었는데 제구는 잘 됐지만 상대 타자가 잘 친 것이다”고 밝혔다.

다행히 투구를 마친 뒤에도 통증은 없었다. 류현진은 “처음 통증을 느낀 뒤 3일 정도는 아픈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한국시간 13일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내셔널리그 팀과의 원정경기인 만큼 류현진이 오랜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지난해 갖고 있던 배트는 없고 올해 생긴 배트가 있다”면서 타격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다음 달부터 뉴욕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당시 느낌대로 던지겠다”면서 “최근 선수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보완했다고 하는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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