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축구선수 "총 못쏘지만 러시아에 맞서 싸울래"

  • 등록 2022-02-26 오후 4:18:13

    수정 2022-02-26 오후 4:18:13

(사진=스포르팅 히혼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우크라이나 출신 축구 선수 바실 크라베츠가 모국을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크라베츠는 스페인 2부리그 스포르팅 히혼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마르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까지 죽이고 있다. 이건 모두 푸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총을 쏘고 장전하는 법을 모르지만, 전쟁에 참전해 내 영토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크라베츠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이 나라를 지켜야 할 상황이 온다면 구단과 이야기 해보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족에게 전화해서 할 수 있는 말은 ‘화이팅’ 정도뿐”이라며 “훈련을 하면서도 조국과 가족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하루에 8~10번 정도 운다. 그만큼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는 중”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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