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돌` 수지, "데뷔 2년도 안 됐는데..두렵다"(인터뷰①)

  • 등록 2012-04-13 오전 11:47:38

    수정 2012-04-13 오후 1:52:17

▲ 수지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요술봉이라도 숨겨둔 걸까? 가수도 됐다가, 연기자도 됐다가.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맡은 바 임무를 척척 해낸다.

열아홉 살 소녀 수지 이야기다. 미쓰에이로 데뷔한 때가 2010년 7월. 지난해 초에는 드라마 `드림하이`로 배우로 높이 날았고, 올봄에는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250만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데뷔 2년 새 왕관에 보석이 세 개나 박혔다. 연습생 기간도 1년 남짓으로 짧다. 아이돌스타 대부분이 평균 5년, 길게는 7년여의 연습생 기간을 거치는 것에 비하면 운이 좋았다. 시작도, 성장 속도로 빨랐다. 연기는 그나마도 따로 배운 적이 없다. 그럼에도, 성공한 `연기돌`에 이어 `영화돌` 소리까지 듣는다.

"좋으면서도 두려워요" 의외였다.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서요"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미쓰에이로 데뷔했을 때 사실은 매우 힘들었어요. 준비가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에 늘 불안했죠. 지금은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걸요? `드림하이` 찍을 때는 밤늦게 촬영 마치고 회사 연습실로 가 새벽까지 춤 연습을 하곤 했어요. 연기는 대부분 현장에서 익혔고요. 가진 게 없어 두려워요."

수지와의 인터뷰는 오전 8시 여의도 이데일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미쓰에이 활동으로 영화 홍보를 미루다 하루 9개씩 뒤늦게 매체 인터뷰를 돌고 있다고 했다.

"부족하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 수지는 인터뷰 내내 이 말을 끊임없이 되뇌었다. "데뷔 이래 단 하루도 쉰 날이 없고,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자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부지런히, 바쁘게 살았으면서 말이다.   수지는 "하얀 도화지 같은 상태였고, 그랬기 때문에 스펀지처럼 있는 그대로 노래도, 연기도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고 나름의 성공 비결을 이야기했다.

▲ 수지
연기는 드라마 한 편, 영화 한 편이 전부다. 파트너 운도 좋아 `드림하이`에선 `해를 품은 달`의 히어로 김수현과, 영화 `건축학개론`에선 지난해 영화 `파수꾼`과 `고지전`으로 신인상을 휩쓴 이제훈과 각각 호흡을 맞췄다. 누가 더 좋으냐는 짓꿏은 질문에 수지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둘 다 좋다"고 사랑스럽게 웃었다.

"두 분 모두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드림하이`도, `건축학개론`도 이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긴 힘들었을 겁니다. 연기 외적으로도 쌍꺼풀 없는 남자가 이상형인데 두 분 모두 그렇죠. 수현 오빠는 얼굴이 정말 작고, 제훈 오빠는 코가 굉장히 높아요. 둘 다 잘생겼어요."

답변이 싱겁다는 핀잔에 "개인적으로는 수현 오빠와 조금, 아주 조금 더 친하다"고 한마디를 더했다.

수지는 분명히 무서운 10대였지만 무모한 10대는 아니었다. "특출난 재능은 없다. 노래가, 연기가 좋아 미친 듯이 노력할 뿐이다" "원래대로 `슈퍼스타 K3` 오디션(수지는 이 프로그램 광주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미쓰에이 멤버로 발탁됐다)에 나갔다면 예선에서 탈락했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신을 낮췄다.

꿈을 세울 나이에 꿈을 이루고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모든 면에서 A클래스급 실력을 갖춘, 아시아 최고가 되겠다`며 미쓰에이(Miss A) 막내로 대중에 인사를 건넨 수지는 그 약속을 야무지게 실천해가고 있다.

(사진=권욱 기자)
▲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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