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원 '어게인 차트열풍'..프라이머리 장미여관 윤종신 '다시 듣기'

  • 등록 2013-10-02 오전 9:33:34

    수정 2013-10-02 오전 9:35:52

프라이머리(왼쪽)와 장미여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음악 방송프로그램의 파워가 또 한번 음원차트를 흔들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무도가요제’의 서막을 열었고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5’가 생방송을 앞두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음악 방송프로그램의 파급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무한도전’과 ‘슈퍼스타K5’에서 흘러나왔던 노래와 출연한 아티스트들의 과거 인기곡이 차트 순위권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중 하나인 멜론. 2일 오전 현재 실시간 차트 50위권 내에 작곡가 프라이머리의 노래가 랭크돼 있다. 자이온 티가 부르고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랩을 한 ‘씨스루’가 47위, 다이나믹듀오가 부른 ‘자니’가 42위에 올라있다.

멜론 실시간차트(왼쪽)와 벅스 실시간차트
이 두 곡은 지난 주말 ‘무한도전’ 방송에서 박명수와 가요제 짝꿍이 된 프라이머리가 들려주면서 음악 팬들의 귀를 자극했다. 당시 방송에서 박명수는 프라이머리의 대표곡인 ‘씨스루’와 ‘자니’, ‘입장정리’ 등의 곡을 언급했고 한 클럽에서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즉석에서 노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유재석과 짝을 이룬 작곡가 유희열이 “지금 음악계에서 가장 세련되고 현대적인 비트를 만드는데 탁월한 아티스트”라고 프라이머리를 극찬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씨스루’와 ‘자니’ 모두 지난해 3,4월께 발표된 곡. 차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노래가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OST나 걸그룹 카라의 신곡 등임을 미루어 프라이머리의 지난 히트곡 열풍은 ‘무한도전’의 방송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무도가요제 프라이머리
‘무도가요제’에서 노홍철과 짝이 된 밴드 장미여관의 경우도 비슷하다. KBS2 ‘톱밴드’에 출연하며 마니아 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얻었던 장미여관은 ‘무한도전’으로 좀더 많은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게 됐다.

방송에서 노홍철은 장미여관의 리드 보컬인 육중완을 만났다. 그의 적나라한(?) 사생활과 함께 자연스러움이 지나치게 강조된 비주얼로 웃음과 친근함을 동시에 안겼던 육중완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일대의 전망 좋은 옥탑방에서 돗자리를 깔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후 도착한 멤버들과 함께 둘러 앉은 자리에서 노홍철은 “내가 장미여관을 알게 된 곡이 ‘봉숙이’였다”며 즉석에서 호흡을 맞춰줄 것을 청했다. 비주얼과 달리 감성적이고 느낌있는 보컬은 가을 밤을 수놓았고 재치있는 가사와 표정에 실력까지 뽐낸 장미여관의 매력에 시청자들도 푹 빠진 분위기였다.

이를 증명하듯 장미여관의 ‘봉숙이’와 앨범 ‘산전수전공중전’에 수록된 ‘오래된 연인’이란 곡 역시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원사이트 벅스의 실시간 차트에는 ‘오래된 연인’과 ‘봉숙이’가 각각 25위, 2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도가요제 장미여관
‘봉숙이’는 사실 청소년 청취 불가 등급을 받은 노래로 술에 취한 여인을 집에 들여보내지 않으려는 남자의 응큼한 속내를 드러낸 곡이다. 어쿠스틱한 분위기에 감상적인 멜로디가 더해지고 장미여관 만의 색채가 진한 보컬과 연주가 어우러지며 마니아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슈퍼스타K5’의 화제 인물 중 하나인 변상국과 박재정이 부른 가수 윤종신의 ‘내일 할일’도 멜론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미 발표한지 오래된 노래이지만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되고 클립 영상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이목을 끌며 원곡도 다시 사랑 받고 있는 셈이다. 가수 성시경이 피쳐링한 ‘내일 할일’ 버전까지 주목 받으며 방송의 힘을 실감케 하고 있다.

슈퍼스타K5 내일할일
‘슈퍼스타K5’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방송 음원의 힘이 드러나는 때가 온 것 같다”며 “방송 중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봐도 참가곡의 제목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고 발표한지 수년이 지난 노래들이 차트에 속속 랭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음원이 열풍을 일으키면 가수들의 신곡 발표나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늘 이어지는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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