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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은 KBS가 가장 높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13일 동시 방송된 개표 방송에서 KBS1의 ‘총선국회의원선거개표방송’은 3부(오후 7시2분부터 9시)에서 10.8%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간판 보도프로그램인 ‘KBS9시뉴스’가 18.6%를 기록하는 등 가장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MBC는 ‘선택2016’ 2부(오후 6시 45분부터 7시52분)가 6.5%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3부인 ‘뉴스데스크’가 7%까지 올랐다. SBS는 ‘국민의 선택’ 6부(오후 10시 55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가 시청률 5.8%, 4부이자 간판 보도프로그램인 ‘SBS8뉴스’가 6%의 시청률을 보였다.
◇영화·로봇 이용한 블록버스터 개표방송
가장 화제가 된 방송사는 SBS다. SBS는 블록버스터 영화 ‘반지의 제왕’과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캐릭터 ‘투표로’를 이용한 영상도 인기다. CG와 그래픽 구성에 있어서 경쟁사 중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개표방송에서 바이폰이라 불리는 투표 관련 통계 자동 표출 영상에 애니메이션 등을 더해 활용했는데 이번에도 독특한 구성으로 편성했다. 사극 형식을 빌려온 짧은 드라마를 통해 총선 정국을 조명해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시청자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MBC는 로봇을 이용해 볼거리를 더하고 최신 당선 확률 예측시스템으로 알맹이를 채웠다. 초당 2.5m의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로봇M’에 95인치 디스플레이 2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각종 데이터와 그래픽을 구현했다. 당선 확률 예측시스템인 ‘스페셜M’은 서울대와 서강대, 수원대의 통계학자들이 6개월간 개발했다.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정보, 역대 선거에서의 유권자 성향 등을 분석해 결과 예측했다. 움직이는 스크린에 개표 데이터를 얹는 기술로 경쟁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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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개표 현황을 지켜봤다면 심층 분석은 SNS를 통해 이뤄졌다. 과거 SNS는 과거 투표 인증샷을 받는 등 부수적인 요소에 불과했었으나 이제는 쌍방향 소통 및 데이터 수집이라는 측면에서 각광받았다.
JTBC는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거와 관련된 SNS 언급량 등을 분석해 리포트했다. 분석 대상은 90일간 총 190만명, 총 교류량만 2800만건에 달했다. 또한 ‘정치부회의’ 등 기존의 정치 토크 프로그램 형식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방송했다. 총선 결과뿐만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변화하는 민심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반응이 나왔다.
◇묵직함 잃지 않는 KBS
KBS는 화려함보다는 묵직함에 무게추를 뒀다. 지상파 경쟁사인 SBS나 MBC처럼 화려한 CG나 편집은 없었으나 기본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철우 KBS 선거방송기획단 팀장은 “개표 방송에 담을 수 있는 콘텐츠는 어쩌면 한정되어 있다”라며 “국민이 관심있는 것은 개표율과 당락 등일 것이다. 이를 어떻게 흥미롭게 방송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난 총선과 대선을 지나며 겪은 단점을 보완하려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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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들이 볼거리에 치중하는 사이 YTN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채널은 사실 전달에 집중하며 역할을 찾았다. 화려하진 않아도 시청하기에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은 방송사 간 개표방송 경쟁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정치 토크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을 편성해 비판을 받았는데 올해 최대 정치 이벤트인 총선 방송에서도 소극적으로 임하는 아이러니다. 경쟁사들이 화려한 CG와 로봇, 드론, SNS 등을 이용해 방송 기술의 발전을 보여줬다는 평가에 반해 종합편성채널은 별다른 특이점을 찾을 수 없었다. 정치 평론가 초빙을 통해 판세를 분석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볼거리는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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