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씨스타 다솜(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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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다솜의 등에 새긴 한시의 의미는?’
씨스타의 컴백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이 인기 롱런 채비를 하면서 멤버 다솜의 등에 문신인 듯 새겨진 한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오리엔탈 무드가 내용 전반에 흐른다. ‘천녀유혼’을 비롯해 홍콩 등 아시아 각지에서 ‘고전’으로 꼽힐 만한 영화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 중 씨스타 막내 다솜이 등을 드러내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붉은 꽃이 핀 나무 그림과 함께 한시가 적혀 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시는 중국 역사상 두보와 함께 최고 시인으로 꼽히는 당나라 이백이 쓴 ‘삼오칠언(三五七言)’의 한 부분이다. ‘삼오칠언’은 그리움으로 인한 마음의 아픔을 담은 시다. ‘入我相思門(그리움의 문에 들어서니) 知我相思苦(그리움이 고통인줄 이제 알겠네) 長相思兮長相憶(긴 그리움에 오래토록 잊지 못하니) 短相思兮無窮極(잠깐 생각에도 그리운 마음은 끝이 없어라)’라고 그리움을 떨쳐내지 못하는 내용의 시구는 상대가 나쁜 남자인 걸 알면서도 빠져드는,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적 마음을 표현한 ‘아이 라이크 댓’의 가사와 묘하게 어울린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훔쳐서라도 갖고 싶은 치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완성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한 장면이라고 할 만하다.
다솜은 컴백과 함께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자신이 뮤직비디오에서 등에 타투를 드러내는 연기를 한 것에 대해 “피부가 하얘서 선택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