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윤계상 “슬럼프, 버티는 수밖에 없더라”(인터뷰③)

  • 등록 2016-08-30 오전 8:00:00

    수정 2016-08-30 오전 9:39:43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기분 좋죠. 그런데 이것도 금방 지나갈 거에요.”

배우 겸 가수 윤계상은 느긋했다. 2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굿와이프’의 성공을 축하하자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차분했다. 드라마로만 따지면 MBC ‘최고의 사랑’(2011) 이후 오랜만에 흥행이었다. 들뜨지 않았다. 그룹 god의 멤버로 출발했지만 영화 ‘발레 교습소’(2004)를 시작으로 연기를 한 지 어느덧 13년째다. 시간이 만들어준 여유와 내공이 느껴졌다.

그는 ‘굿와이프’에서 로펌MJ의 대표 서중원 역을 맡았다. 처음부터 부각된 캐릭터는 아녔다. 청렴한 법조인에서 비리 검사로 추락한 이태준(유지태 분)에 상대적으로 시선이 쏠렸다. 다소 밋밋했던 서중원은 6화에 이르러 제 힘을 발휘했다. 돈밖에 모르는 냉혈한으로 그려졌던 서중원은 아버지의 병환을 계기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김혜경(전도연 분)에 대한 애정은 키스를 통해 명백해졌다. 김혜경을 향한 고백처럼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서중원이 보여준 ‘어른의 사랑’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동안의 여정을 마친 윤계상을 만나 ‘굿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인터뷰②에 이어)

-god 재결성을 기점으로 상대적으로 편안해 보인다.

“전에는 ‘나 좀 봐줘’라고 외치는 사람 같았다.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다. 지금은 그런 게 없어졌다. 스스로 봐도 편해 보인다. 대중의 반응이 참 신기하더라. 그때그때 많이 변하고 달라진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롭게 대해주기도 하고, 어떨 때는 과거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이젠 흔들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욕을 먹는 상황이 되면 지나가겠지 싶고, 잘되면 이 또한 지나가겠지 싶다. 그 과정을 즐기고 싶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극복이 안 된다. 버티는 수밖에 없다. 흥행 결과나 악플에 주눅이 들면 안 되더라. 힘들었지만, 버텨야 했다. 기다리면 분명히 좋은 날도 오더라. 힘든 시간이 길면 좋은 것도 길고, 그게 인생이더라.

-30대 후반인데, 소년의 얼굴이 있다. ‘굿와이프’에서도 15년 전 회상신에서 god 시절 얼굴이 보였다. 동안은 장점인가.

“큰 장점이다. 앞머리를 내리면 어려 보인다는 것도 알고 있다. 스스로 보기엔 좀 징그러웠다 (웃음) 지금이 마지노선인 것 같다. 주름이 많은데, 그걸 쓰면 또 나이가 들어 보인다. 영화 ‘소수의견’에선 그런 주름을 많이 활용했다. god 시절 이미지 때문에 동안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tvN 제공
-‘굿와이프’ 팀과 함께 30일 가평으로 MT를 간다. 무엇을 하나.

”기대하고 있다. 술만 먹지 않을까 싶다. 도연누나를 비롯해 ‘굿와이프’ 팀 모두 술을 잘 마신다. 한 시간 있으면 식탁 위에 소주 10병이 쌓여있다. 저는 하수에 속하는데, 취한 척 먼저 갈 때도 있다.

-배우들끼리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방도 있나.

“없다. 그런 거 할 줄 아는 사람이 거기에 없다. (웃음)

-god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준비는 하고 있다. 올해 보단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회의를 해야 한다.

-배우 이하늬와 공개 연애 중이다. 결혼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결혼은 잘 모르겠다. 어려운 질문이다. 각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서로 응원하고 있다. 지금 일에 대한 열정이 둘 다 크다. 언젠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알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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