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좌투수 상대 멀티히트...플래툰 탈출 신호탄

  • 등록 2017-03-22 오전 8:56:19

    수정 2017-03-22 오전 9:04:19

김현수(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뽑아내며 플래툰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현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좌투수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모두 뽑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철저히 우투수가 나올 때만 타석에 들어섰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좌타자인 김현수는 좌투수에게 약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현수는 우투수를 상대로 287타석이나 들어서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했다.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는 겨우 18타석밖에 들어서지 못했고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김현수가 좌투수에게 약점이 있다기보다는 워낙 상대할 기회 자체가 적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날 경기를 통해 왼손투수 공도 잘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현수는 지난 8일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좌투수 상대 안타를 친 적이 있지만 이 경기는 시범경기 공식 기록에 반영되지 않았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토론토 우완 선발 애런 산체스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토론토는 투수를 좌완 제프 벨러보로 교체했다.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를 교체하지 않고 타석에 그대로 뒀다.

결국 김현수는 벨러보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좌투수 상대로 4번째 대결 만에 뽑은 첫 안타였다.

칼렙 조셉의 인정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2사 후 포수 패스트볼 때 홈을 밟았다.

6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다시 좌투수에게 안타를 뽑았다. 토론토의 4번째 투수 채드 지로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세드릭 멀린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5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이 2할3푼8리에서 2할6푼7리(45타수 12안타)로 올랐다. 이날 볼티모어는 토론톤에 2-5로 패했다. 이날 볼티모어가 친 7안타 가운데 2개가 김현수의 몫이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날 무안타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최근 2경기에서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박병호는 이날 부진으로 시범경기 타율이 3할9푼4리에서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필라델피아에 5-9로 패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이틀 연속 교체 출전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교체 출전,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3할1푼3리에서 3할3리(33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샌디에이고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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