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결승골' 넣고도 논란, 의심스러운 경기 집중력

  • 등록 2018-08-28 오전 10:02:35

    수정 2018-08-28 오전 10:02:3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황희찬이 결승골을 넣고도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27일 저녁(현지시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연장전 결승골은 이번 대회 내내 기량, 돌발행동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포워드 황희찬이 넣었다.

그러나 결승골을 넣은 선수에 대한 여론 반응은 좋지 않다. 후반 교체돼 들어간 황희찬이 성실성이 의심되는 경기를 한 것은 물론,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넣은 뒤 상의를 벗는 등 지나치게 도발적인 세레머니까지 벌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떨어지는 결정력, 투박한 드리블, 거친 패스, 뜬금없는 개인기술 구사 등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수준 이하 경기력으로 팬들 비판을 받고 있는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투입돼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후반 종반 이후 체력이 떨어진 동료들조차 혼신을 다해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교체돼 들어간 황희찬은 지나치게 여유로운 플레이로 일관해 팬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얼마 되지 않는 온볼 상황에서는 특유의 거친 플레이로 소유권을 잃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 와중에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가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를 자청한 황희찬은 그마저도 공 방향을 예측한 골키퍼 손에 걸리는 아슬아슬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황희찬은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는가 하면,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들한테서 종종 볼 수 있는 상의 이름과 백넘버를 들어보이는 세레머니까지 벌여 경고를 받았다.

연장후반 시간을 끌었다는 점에서 지혜로웠다고 할 수 있지만, 대회를 통틀어 황희찬이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자기애를 과시하는 세레머니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행동으로 비쳤다. 황희찬의 세레머니는 자신감과 투지보다는 경기에서도 부족한 그의 상황판단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관련기사 댓글 등에서 축구팬들은 황희찬의 경솔한 행동에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팬들은 “다음 경기에서는 보지 말자”, “경기 내내 못해놓고 PK 넣으면 다냐” 등 황희찬의 과도한 세레머니에 대한 거부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모든 선수가 정상급 기량을 가질 수는 없다. 그러나 훌륭한 프로선수라면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플레이는 할 줄 알아야 한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는커녕, 팬들의 지지조차 받을 수 없는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황희찬에게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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