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2회 만에 폐지…SBS 측 "방송 취소" [전문]

  • 등록 2021-03-26 오전 9:25:10

    수정 2021-03-26 오전 9:25:10

‘조선구마사’(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조선구마사’가 2회 만에 폐지된다.

SBS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드라마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방송이 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기생집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 만두 등이 등장한 것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조선 기생집에서 왜 중국 음식이 나오느냐”고 비난을 보냈다.

이후 극중 무녀인 무화(정혜성 분)의 의상이 중국풍이라는 것, 중국 안기로 연주한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쓰인 점이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제작사는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방송사인 SBS 역시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라며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제작을 지원한 광고 기업들, 지자체가 제작 지원을 철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음은 SBS 측 입장 전문

‘조선구마사’에 대한 SBS 입장을 밝힙니다.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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