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류현진 "모든 구종이 원하는대로 제구 잘 돼"

  • 등록 2023-08-14 오전 11:01:39

    수정 2023-08-14 오전 11:01:39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44일 만에 감격의 빅리그 승리를 따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거둔 76번째 승리였지만 그 어떤 승리보다 의미있고 값진 결과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토론토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13개월여의 길었던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첫 두 차례 등판에선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세 번째 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우리가 원래 알았던 류현진의 모습이 돌아왔다. 이날 승리는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이겼던 지난해 5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이것만 바라보며 재활했다”며 “재활 과정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 부분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구속보다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 더 신경썼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91.1마일(약 147km)에 그쳤고 빠른공 평균 구속도 88.4마일(약 142km)에 머물렀다. 하지만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교한 제구력이 빛났다. 상하좌우 코너를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류현진이 잡은 삼진 3개는 모두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다.

최근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9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 중인 류현진은 “지난 경기부터 모든 구종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다”며 “류현진은 “수술 후 첫 불펜 피칭을 할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컵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의 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벨린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LA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2019년에는 벨린저가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고 류현진은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등 두 선수가 다저스의 고공행진을 이끌다시피 했다.

맞대결 결과는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벨린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초에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타자 3명을 모두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벨린저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 중 한 명”이라며 “내가 좋은 공을 던졌는데 그가 잘 커트했다. 재밌는 승부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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