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투혼' 양파 '나가수3' 1라운드 2차 경연 '2위'

  • 등록 2015-02-14 오전 10:24:27

    수정 2015-02-14 오전 10:24:27

MBC ‘나는 가수다3’ 양파(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양파가 컨디션 난조에도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에서 온 몸으로 열창하며 관객의 혼을 빼놓았다.

13일 방송된 ‘나가수3’에서 양파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혼신의 힘을 쏟아 노래해 당당하게 2위에 등극했다. 지난회 ‘내 마음을 움직인 1990년대 명곡’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패닉의 ‘달팽이’로 3위에 오른 양파는 이날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로 평가단의 마음을 녹여 좋은 성적을 얻었다.

양파의 표정은 어두웠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대와 영원히’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양파는 “ 너무 힘들어 눈물 나. 너무 아파. 몸이 너무 안 따라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연 결과로 1라운드 첫 번째 탈락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양파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을 터였다. 양파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링거를 매일 맞으면서 감기가 빨리 낫길 바랐는데 몸이 계속 떨리고 있다. 오늘 무대가 너무 걱정이다. 오늘만은 떨어지지 말자,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정말 이 상황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감정 전달에 몰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지만 양파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양파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이러다 나 맨 마지막에 하는 거 아니야?”며 더욱 걱정을 했다. 양파는 소찬휘의 호명을 받아 다섯 번째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양파는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져 본 게 오랜만이다. 데뷔 때 이후로 처음이다. 목이 좀 거칠기는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주가 시작되고 양파는 한 음, 한 음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노래가 진행될수록 양파의 가녀린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발했고, 미성이 무대 위를 가득 메웠다. 후반부에 양파는 힘을 얻은 듯 더욱 강해졌다. 아픈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양파의 모습은 무대를 어떻게 해서든 제대로 끝내겠다는 프로정신이 제대로 발휘되며 깊은 감동을 줬다. 양파는 애드리브에서도 높은 고음을 소화해내 청중평가단의 끊임없는 환호를 받았다. 양파는 무대 후 눈물을 흘렸고, 음악감상실도 눈물바다가 됐다. 권태은은 “오늘 양파가 1등이다”라고 했고, 이본은 눈물을 닦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연우는 “아픔의 서러움까지 음악에 쏟아 부었다”고 평가했고, 조규찬은 “노래를 들을 때 웬만하면 눈물이 안 나는데 ‘나의 사랑’을 반복할 때 이겨낼 수 없는 뭉클함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양파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났으니까 다행이다 싶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무대 위에서 잘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다. 아쉬움은 없다. 무사히 마쳐서 감사하다”며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한편 1라운드 2차경연 결과 스윗소로우가 1위에 등극했다. 1라운드 합산결과 효린이 종합 6위를 기록하며 첫 번째 탈락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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